전체기사

2025.06.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국제

'세기의 뚜쟁이' 마담 클로드 타계 …케네디·카다피·팔레비 등 고객

URL복사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존 F 케네디 전 미 대통령, 리비아의 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팔레비 전 이란 국왕, 배우 고 말론 브란도…. 공통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이들은 모두 마담 클로드라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뚜쟁이의 단골 고객이었다.

전화를 통한 예약을 도입해 성매매에 콜걸이란 말이 처음으로 사용되게 했던 마담 클로드(본명 페르낭드 그뤼데)가 지난 21일 92세로 숨졌다.

1960년대와 1970년대 파리 샹제리제에서 회원제의 최고급 성매매 조직을 운영하며 한때 500명이 넘는 여성들을 관리했던 그녀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남성 지도자들에게 여성들을 대주는 가장 악명 높은 뚜쟁이였다.

마담 클로드는 결코 자신의 고객 명단을 누설한 적이 없다. 하지만 그녀의 고객들에는 세계의 정치 지도자들은 물론 그리스의 전 선박왕 아리스토틀 오나시스와 이탈리아 피아트의 지아니 아넬리 회장 같은 재계의 거물들과 화가 마크 샤갈 같은 예술계 인사 등 세계의 유명인들이 수없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923년 7월6일 프랑스 서부 앙제에서 태어난 마담 클로드는 2차대전 중 강제수용소에 수감됐다가 살아남았다. 그 자신이 성매매에 종사하기도 했던 그녀는 성매매 여성으로서는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다. 그녀는 1994년 자서전 '마담'에서 자신이 그리 예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1961년 성매매 조직을 운영하면서 그녀는 놀라운 수완을 발휘한다. 마담 클로드는 패션의 본고장 파리의 일류 모델들과 최고 대학에서 여성들을 스카웃한 뒤 개인 교수를 시키며 예술과 철학을 가르치고 해외 여행을 시키며 외국어와 외국 문화를 익히도록 했다. 여성으로서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지성까지 갖춘 최고의 파트너로 만든 것이다.

그녀 밑에서 일하던 성매매 여성들 가운데 30∼50명의 최고 미녀들 중 한 명과 하룻밤을 함께 하려면 최소 1만 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담 클로드는 이러한 수입의 30%를 자기 몫으로 챙겼었다.

전성기를 구가하던 마담 클로드는 1970년대 성매매 척결을 내세운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에 의해 쇠퇴기를 맞는다. 세금 포탈 혐의로 조사를 받던 그녀는 1976년 미 로스앤젤레스로 도피했다가 10년 만에 프랑스로 돌아왔지만 결국 4개월의 징역형을 피할 수 없었다. 당시 그녀의 고객들이 프랑스 당국에 압력을 가해 그녀를 보호했다는 주장들이 난무했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마담 클로드의 삶은 프랑스에서 여러 차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1977년 영화 '마담 클로드'에서 주연을 맡았던 프랑스 여배우 프랑수아 파비앙은 그러나 그녀에 대해 "끔찍한 여성"이라고 평했다. 파비앙은 마담 클로드에게 있어 남성은 단지 "지갑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클로드는 "남성이 여성에게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경우는 단 두 가지 이유에서인데 하나는 음식을 만들어줄 때이고 나머지 하나는 섹스를 제공할 때"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여성이 남성을 유혹하기 위해서는 절대로 첫 데이트에서 잠자리를 함께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美백악관 "한국, 자유·공정한 선거…중국 세계 영향력 우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백악관이 이재명 대통령 당선일에 한미동맹 철통을 강조하면서 돌연 중국에 대해 언급했다.ㅣ 백악관은 이 대통령 당선일에 한미동맹이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 강조하는 한편,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 대선 결과와 관련한 백악관의 첫번째 입장에 중국을 견제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이라 진의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3일(현지 시간)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대한 입장을 묻는 뉴시스 질의에 백악관 관계자 명의로 우선 "한미 동맹은 철통같이 남아있다"고 답변했다. 백악관은 이어 "한국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렀지만, 미국은 중국이 전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간섭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에 우려하고 반대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과 관련한 입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왔으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관련 자료를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다, 답변을 미뤘다. 이후 백악관 관계자발로 입장이 나왔는데, 한국 대선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중국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담았다. 한국 대선과 관련한 입장에 굳이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첫 국무회의 “국민 중심에 두고 공직 근무 기간 최선 다해달라”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새 정부 장관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관계로 윤역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우리는 모두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업무를 하는 대리인들”이라며 “국민을 중심에 두고 공직 근무 기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정 연속성의 중요성과 함께 공직 기강 확립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좀 어색하죠. 우리 좀 웃으면서 하자”고 운을 뗀 후 “어색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국민에게 위임받은 일을 하는 거니까 어쨌든 공직에 있는 그 기간만큼은 각자 해야 할 최선을 다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로서도 아직 체제 정비가 명확하게 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 동안도 우리 국민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을 한다”며 “최대한 저는 그 시간을 좀 줄이고 싶다. 여러분이 가진 권한, 책임을 한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여러분은 헌법기관으로서 법률에 의해서 하실 일들이 있다”며 “지금 현 상황을 여러분이 각 부처 단위로 가장 잘 아실 것이기 때문에 그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