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최근 국제사회의 공습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밀려난 극단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 상당수가 리비아로 건너가면서 이 지역에서 IS의 확산을 차단하는 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르피가로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비아가 IS의 새 근거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프랑스 당국은 IS의 리비아 거점화를 저지하기 위해 연합군 구성을 포함한 여러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리비아는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과 300㎞밖에 떨어지지 않아 자칫 리비아가 IS에 넘어가면 유럽이 커다란 위기 상황에서 처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지난 16일 IS가 250㎞에 이르는 리비아 지중해 해안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르피가로는 리비아에서의 IS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프랑스군이 6개월 이내에 리비아에서 군사행동에 돌입할 필요성이 있다며 내년 봄 이전에 리비아에서 프랑스군의 군사개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리비아에서 IS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리비아 단일정부 구성을 촉구했던 이탈리아는 리비아에 특수부대 파견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단일정부 구성 합의를 환영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리비아의 요청이 있을 경우 IS 격퇴를 위해 수천 명의 병력을 리비아에 파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서로 경쟁해온 리비아의 2개 의회가 17일 전쟁으로 시달리는 리비아에 평화를 정착시킬 목적으로 단일 정부 구성을 위한 유엔 중재안에 서명했다.
한편 르피가로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9%는 IS 확산 차단을 위한 리비아 군사개입에 찬성했고 41%는 이에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