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천세두 기자]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의 골조공사가 완성되며 우리나라 가장 높은 곳에 대들보가 올라간다. 초고층빌딩 건설은 나라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미국은 1990년대까지 주요 도시에 마천루들을 세웠다. 이후 1990년 이후부터는 주로 아시아나 중동지역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초고층들이 들어섰다.
중국 역시 전 세계적으로 건설 중인 초고층빌딩 125곳 중 78개를 짓고 있다.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초고층 건설이 한창이다.
프랑스는 논란 속에 지어진 에펠탑도 연간 6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하지만 나라의 상징이 되는 초고층 건설은 일반적으로 높은 공사비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져 대부분 국영기업이나 국가 차원에서 진행됐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21세기 첨단산업 중 하나가 관광산업인데 언제까지 외국 관광객에게 고궁만 보여줄 수는 없다"며 "잠실 일대에 종합 관광단지를 개발하고 또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인 명소가 있어야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라며 초고층 사업을 시작했다.
이런 의지로 시작된 롯데월드타워는 초고층 사업 추진 후 마스터 플랜만 23번 보강됐다.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들이 제안한 타워 디자인 제안도 수십 번 바뀌었다.
2010년 11월 착공된 롯데월드타워는 2011년 세계적 규모의 기초공사에 나섰다. 이어 본격적인 초고층 건설에 나서 지난해 4월 국내 건축물 최고 높이(305m)를 넘어섰다. 지난 3월에 국내 최초로 100층(413m)을 돌파하며 우리나라 건축사를 새롭게 써 왔다.
그리고 착공 5년 2개월(1880일) 만에 국내에서 가장 높은 123층에 도달했다.
22일 현재 롯데월드타워의 구조물 높이(508m)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다. 현재까지 완공된 전 세계 초고층 빌딩들과 비교했을 때 전 세계 5위를 차지한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는 2010년 오픈 후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보다 196만명 증가했다. 타이완의 '타이페이 101'도 오픈 4년만(2008년)에 385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게 하는 등 초고층 빌딩은 유발효과가 매우 크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내년에 롯데월드타워가 본격 운영되면 기존 롯데월드몰, 롯데월드 어드벤쳐, 석촌호수 등과 함께 관광벨트가 형성되면서 1억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과 유동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과 우리나라 경제에 큰 기여를 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