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21일(현지시간) 미국과 중동산 원유의 공급과잉 우려로 지난 2004년 7월 5일 이후 11년 5개월내 최저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마켓워치,신화 등에 따르면 이날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이 전 거래인보다 53센트(-1.4%) 하락한 36.3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04년 7월 5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1월 인도분은 이날 장중 36.0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36.56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가는 올해들어서만 37%나 하락한 상태이다.브렌트유가는 1년 반 전만 하더라도 배럴당 115달러로 거래됐었다. BBC는 브렌트유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을 넘어서면서 급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장중 34달러선도 무너져 33.98달러까지 떨어지면서 2009년 2월 13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가, 막판에 1센트(0.03%) 오르면서 배럴당 34.74달러를 겨우 회복했다. WTI 2월물 경우에는 전 거래일보다 25센트(-0.75%) 떨어져 배럴당 35.8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트레디션에너지의 선임 애널리스트 진 맥길리언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유가 바닥이 어디인지를 계속 찾고 있다"며 유가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을 시사했다.
스위스 UBS의 원유 애널리스트 지오바니 스타우노보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공급조정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면서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 증가세가 느려지고 있으며 내년에는 감소할 것"이라며 유가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