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스위스서 진행된 예멘 정부와 시아파 후티 반군 간 평화협상이 18일(현지시간) 무기한 중단됐다.
예멘 시아파 후티 반군은 정부군이 약속했던 휴전 약속을 어겼다며 유엔이 예멘 정부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지 않으면 협상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과 예멘 정부는 스위스 북동부 마콜린에서 지난 15일부터 평화협상을 벌여왔으며 이날 정오를 기해 휴전을 선언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9월 예멘 수도를 점령하며 수니파인 만수르 하디 대통령을 권좌에서 몰아냈다.
유엔의 아마드 파위지 대변인은 스위스 평화협상에 24명이 참가했다고 말했다.
후티 반군이 계속 남진하자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9개국이 지난 3월 연합군을 구성해 공습에 나섰으며 미국도 연합군의 공습을 지지했다. 예멘 분쟁에 대해 중립적인 위치에 있는 관계자는 "정부군뿐만 아니라 후티 반군도 휴전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예멘 정부와 후티 반군은 유엔의 중재로 평화협상을 열었지만, 휴전의 필요성에 대해서만 공감대를 형성했을 뿐 별다른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지난 7월에도 유엔의 중재로 5일간의 휴전기간이 있었지만, 협상은 실패로 끝났다.
예멘 내전으로 현재까지 양측에서 약 6000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637명은 어린이였다고 유엔아동기금(UNICEF)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