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인들은 테러 공격과 총기 폭력보다 일자리를 잃거나 병에 걸리는 것을 더욱 두려워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유거브(YouGov)와 허핑턴포스트가 미국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해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가장 우려하는 문제는 테러나 총격 사건이 아니었다.
자기 자신이나 가족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슈 가운데 어떤 것이 가장 걱정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42%는 '심각한 질병을 얻거나 다치는 것"이라고 답했다.
최대 2개까지 복수선택이 가능한 이 설문에서 응답자 41%는 '실직 또는 재정 문제에 처하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총기 폭력과 테러 공격 희생자가 될까봐 두렵다고 답한 이들은 실직이나 병에 걸리는 것을 택한 이들보다 훨씬 적은 26%에 불과했다.
그 밖에 '선택 항목 가운데 아무 것도 두렵지 않다' 16%, '경찰 폭력의 희생자가 되는 것' 5%, '약물 중독' 3% 등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9%였다.
스스로나 가족 구성원이 테러리즘의 희생자가 될까봐 얼마나 걱정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34%는 '그다지 많이 걱정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어느 정도' 28%,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20%, '상당히 걱정된다' 13% 등으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5%였다.
자신이나 가족이 총기 폭력의 희생자가 될까봐 우려하느냐는 질문에서도 응답자 32%가 '그다지 많이 걱정되지 않는다'를 택했다.
테러에 대한 항목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29%,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21%, '상당히 걱정된다' 13% 순으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 역시 5%로 나왔다.
총격 사건이나 테러리즘이 걱정돼 개인적인 생활 방식을 바꾼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72%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는 대답은 20%에 그쳤고 나머지 8%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오늘날 세계가 돌아가는 방식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48%가 '어느 정도 두렵다'고 답했다. 22%는 '매우 두렵다'를 택했다.
그 밖에 19%는 '그다지 많이 두렵지 않다'를, 9%는 '전혀 두렵지 않다'를 선택했다. 잘 모르겠다는 3%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은 지난 7~10일 사이 '폭력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주제 아래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4.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