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터키가 이라크 정부의 허가 없이 이라크 내 훈련 캠프에 병력을 추가 파병했다며 미국이 비난하고 나섰다.
미국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부통령이 이라크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군 병력을 모두 철수하라고 터키에 요구했다"며 "터키가 이미 일부 병력을 이라크에서 빼내긴 했지만 추가 철수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터키는 지난해부터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와 전투할 병력을 이라크 내 바시카 지역 훈련 캠프에 배치해왔다. 터키는 최근 이라크에 추가로 파병하면서도 몇명을 보냈는지 밝히지 않아 이라크 정부가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IS가 바시카 지역 훈련 캠프를 공격해 이라크 수니파 병력 3명이 숨지고 터키 조교 4명을 포함해 10여명이 다쳤다. 공격 당시 이 캠프에서는 1000여 명의 병력이 훈련을 받고 있었다.
이라크 북부 니네바주 주지사를 지낸 아틸 알 누자이피는 "모술 인근에 위치한 이 훈련 캠프는 수시간 동안 박격포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은 IS가 지난해 점령한 곳이다.
터키 군은 IS가 이라크 쿠르드족 민병대인 페시메르가와 전투를 치르다 바시카 지역 훈련 캠프에 트럭 이동식 다연장 로켓포인 카튜사 로켓을 떨어뜨렸다고 전했다. 터키 군은 곧바로 대응 사격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