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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영업의 ‘눈물’…본사는 살찌는데 가맹점은 ‘삐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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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은 확장에 따른 부작용… 신규창업자 15%만 폐업 하지 않아

[시사뉴스 천세두 기자]“매년 한 번씩 매출액이 가장 높은 곳의 가맹점주 5~10명을 뽑아 해외여행을 보내주는 '챔피언스 클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비용을 가맹점주들에 떠넘기더라구요. 비행기 값, 행사 비용 등도 가맹점주들이 지불했어요.”

“개인사업자인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본사와 대립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워요. 한순간 모든 것을 잃을 수 있거든요. 그럼에도 이렇게 들고 일어난 것은 이대로 본사 요구를 매번 들어줄 경우 모든 것을 잃는 것 같은 절박함 때문이죠.”

최근 한국피자헛의 갑질 논란에 휩싸힌 한 가맹점주의 하소연이다. 한국피자헛이 매각설 논란에 가맹점주와 불협화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피자헛 가맹본부는 가맹점주들에게 구매대행, 마케팅, 전산지원, 고객상담실 운영 등을 의미하는 '어드민피(Admin.fee)'를 받아 갑질 논란이 문제가 됐다.

가맹점주들이 본사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사용처가 불분명한 어드민피를 걷고, 지나치게 많은 금액의 마케팅비를 책정하고 있다며 '갑질'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가맹점주들은 2013년 11월부터 가맹계약서와 별도로 합의서를 맺었으나 체결 이전부터 해당 비용을 지불해야 했으며, 합의서를 쓸 당시 부당한 압박을 받았다.

불공정 가맹계약 형태로 가맹점주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프랜차이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본사가 가맹점주와의 상생보다는 매장 및 매출 확대에 급급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게 사실.

이렇듯 프랜차이즈 본사의 일명 '갑질'을 근절하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특히, 일반적인 유통 채널인 대리점과 프랜차이즈업계의 가맹점은 본사의 불합리한 대우가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지만 제도 사각지대에 놓여 보호받지 못한다고 하소연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남양유업 갑질사태' 이후 식품 및 주류업체들이 대리점 및 도매상들과 상생 방안 마련을 모색중이다. 이번 '대리점거래 공정화법'의 국회 통과로 시대 흐름에 따라야 한다는 대세론이 우세하다.

최근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와 취업이 불안정한 젊은 층들이 창업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창업을 하려는 예비창업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창업을 한다고 해서 모두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만큼 예비창업자 입장에서는 창업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창업자 중 단 15%만이 폐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창업 수요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희망 창업 형태로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창업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다만 가맹본부와 갈등을 빚을 경우 불리한 입장에 처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가맹본부에 비해 법적 노하우나 자본력 등에서 현저히 밀리는 점을 감안하면 공방 자체가 피해자인 '을(가맹점주)'에게는 불리한 싸움이다. 대부분의 가맹점주들은 쉽사리 본사에 불만을 제기하지 못한다.

공정위 산하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접수된 최근 5년간(2010년∼2014년 11월) 가맹사업거래 분쟁건수는 2873건에 이른다.

업계 일각에선 갑질 논란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는 문어발식 가맹점 확장에 따른 부작용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급격히 몸집을 불리는 과정에서 가맹점주와의 상생, 내실 경영보다는 양적 성장에 지나치게 치중했다는 지적이다. 또 본사는 이 같은 행태를 '업계의 오랜 관행'이라며 합리화 시키는 인식이 강해 근본적인 개선이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때문에 정부가 과징금 부과 등 솜방망이 식 처벌이 아닌 강도 높은 제재로 이 같은 갑질을 근절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시장이 보다 성숙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불공정행위에 대해 공정위 등 정부 차원의 꾸준한 관리감독과 강력한 제제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프랜차이즈업계는 창업 전 철저한 사전교육과 혜택을 통해 예비창업자들이 두려움을 벗어 던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SPC그룹 파리크라상은 가맹점주와의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파리바게뜨 개별 가맹점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상생활동의 일환으로 '손익개선 테스크포스팀' 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지난 11월 초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약 2개월 간, 가맹본사의 유관부서 실무자와 가맹점주들이 함께 모여 2016년 운영전략(신제품개발, 운영비용절감, 프로모션, 제도 개선 및 매출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갑질 논란이 이어진다면 결국 기업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본사 차원에서도 자정노력이 시급하다"며 "하루빨리 본사와 가맹점주간 신뢰를 회복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은 '갑을 관계'가 아닌 '상생파트너'"라며 "가맹본사는 꾸준한 스킨십 마케팅을 통해 가맹점과의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가맹점은 본사의 요구를 수용하고 협력하는 것이 동반 성장의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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