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소재 공립학교들이 15일(현지시간) 테러를 위협하는 이메일을 받고 전면 폐쇄됐다.
CNN, NBC, ABC,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LA 경찰은 지역 공립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테러를 위협하는 이메일이 LA 교육위원회에 발송됐다며 이날 오전 역내 학교를 모두 폐교했다.
LA 통합교육구의 라몬 코르티네스 교육감은 "최근 일어난 일들에 기반해 예방 조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경찰이 LA 내 모든 공립학교를 수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르티네스 교육감은 이번 위협이 특정 학교를 지목한 것이 아니라 여러 학교를 표적으로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경찰은 이번 테러 위협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위협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폐교령을 유지할 방침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 관계자는 밤사이 한 교육위 위원에게 테러 협박 이메일이 전송됐다며 이메일은 해외에서 보내진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에 말했다.
폐교령이 내려진 시간은 이른 아침으로 등교한 학생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 당국은 미리 등교한 학생들이 모두 하교할 수 있도록 조처해 달라고 각 학교에 지시했다.
스티브 짐머 LA 교육위원회장은 "오늘 우리 아이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가족과 이웃들이 학교와 협력해야 한다"며 LA 시민 모두의 협조를 당부했다.
LA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육구로 유치원생부터 12학년에 이르기까지 64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1000여 곳의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프랑스 파리 테러에 이어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 소행의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지면서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