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시리아 정부군은 수도 다마스쿠스의 동부에 위치한 핵심 군사기지를 완전히 탈환했다고 정통한 소식통이 신화통신에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마르즈 알술탄 공군기지는 다마스쿠스 외곽의 이스턴 고우타 지역에 위치한 곳으로 지난 3년간 반군이 장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마르즈 알술탄 공군기지를 탈환하기 위해 시리아 정부군의 군사 작전은 2주간 지속됐으며, 시리아 군대는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있는 반면 반군에는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
정부군의 탈환으로 공군기지와 이스턴 고우타 지역의 알카에다 연계 세력인 알 누스라 전선의 무장대원들은 철수했다고 현지 소식통은 신화통신에 전했다.
AP통신은 핵심 공군기지를 탈환한 것을 두고 반군의 거점으로 간주되는 영역에서 시리아 정부의 보기드문 승리라고 보도하면서 다마스쿠스 국제공항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반군 점령 지역을 분열시킨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탈환은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계열 알마나르 TV에 의해 보도됐으며, 친정부 성향 웹사이트와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14일 시리아군이 마르즈 알술탄 공군기지를 탈환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지상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와 반군 사이에 평화회담을 재개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5년 가까운 내전을 끝내기 위한 정치적 전환에 대한 이견을 좁히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다. 미국과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의 종전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정치적 프로세스에는 첨예하게 분열되어 있다.
한편 러시아 군 고위관계자는 이날 자유시리아군(FSA)이 러시아로부터 무기를 수령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크렘린궁 대변인이 관련 사실을 부인한 지 불과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러시아는 공습과 함께 자유시리아군에 대해 무기, 탄약 등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현지 뉴스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자유시리아군은 러시아로부터 무기를 지원받고 있는 사실을 부인했다.
앞서 지난 주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아사드 정권을 반대하는 자유시리아군이 러시아로부터 무기를 제공받고 있다고 말했지만, 크렘린궁 대변인은 반군이 공습 지원만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