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겨울같지 않은 따뜻한 날씨 때문에 천연가스 소비량이 줄어들어 14일(현지시간) 가스 가격도 큰 폭으로 내렸다. 이로 인해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회사들의 주가도 덩달아 떨어졌다.
미국 석유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절반 이상은 천연가스로 난방을 하고 있는데 예년에 비해 너무 따뜻한 기온 때문에 수요가 큰 폭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시카고, 디트로이트, 뉴욕, 워싱턴의 기온은 지난 5일 동안 예년보다 무려 14℃ 나 높았다고 아큐웨더가 보도했다. 이 기상예보회사는 다음 주에도 평년보다 섭씨 11~17도나 높은 따뜻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가스 가격이 떨어진 것은 날씨 탓 뿐 아니라 과잉 공급도 원인이다. 경제분석가 레이먼드 제임스는 지난 주 고객들에게 보낸 소식지에서 내년의 천연가스 가격도 공급 물량이 넘쳐 상당히 "억제된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에 따라 14일 천연가스는 1000입방 피트당 1.90달러로 4.8%나 하락했으며 생산회사들의 주가도 몇년 만에 가장 저점을 기록했다.
체사피크 에너지 주식은 15년만에 최저, 사우스웨스턴 에너지와 디번 에너지는 11년 만에 최저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