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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공화당 5차 토론…트럼프-크루즈 '한판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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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크루즈 후보는 솔직히 말해 좀 미치광이 같다" 막말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15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공화당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들의 5차 TV토론에서는 지지율 1위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최근 급부상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의 격돌이 예상된다.

공화당은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CNN방송 주최로 라스베이거스에서 다섯 번째 대선 경선 후보 토론을 진행한다. 지난달 10일 4차 토론 이후 한 달여 만에 실시되는 것이다.

이번 토론에서는 그동안 중위권 성적을 지켜 온 크루즈 후보의 활약이 기대된다. 크루즈 후보는 지난 12일 DMR/블룸버그가 발표한 아이오와주 여론조사 결과에서 지지율 31%를 기록해 트럼프 후보(21%)를 10%p 차이로 앞질렀다.

뒤이어 공개된 폭스뉴스의 아이오와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크루즈 후보는 지지율 28%를 확보해 트럼프 후보(26%)를 간발의 차이로 제쳤다.

아이오와주는 뉴햄프셔주와 함께 미국 대선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로 불리는 곳이다. 이들 지역에서 우위를 점한 후보는 선거 판도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지지율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크루즈 후보는 매주 아이오와주를 꾸준히 방문해 자신만이 공화당의 보수주의 가치를 지킬 대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조용히 힘을 키웠다.

그는 선두주자 트럼프 후보가 어떤 막말을 쏟아내도 다른 후보들과 달리 트럼프에 대한 직접 비난을 자제해 왔다. 트럼프 후보가 경선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할 경우 트럼프 지지자를 자신에게로 끌어오겠다는 의도에서다.

공화당 강경 보수세력인 티파티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은 그는 최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 등 여타 중위권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지지율이 꿈틀대기 시작하자 서서히 본색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주 비공개 모금행사에서 프랑스 파리 테러와 샌버나디노 총격 사건을 언급하며 트럼프 후보는 대통령이 갖춰야 할 판단(judgement) 능력이 결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전략은 아웃사이더 주자인 트럼프 후보와 벤 카슨 후보를 끌어안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두 후보는 몰락할 것이며 이들에 대대한 지지율 대부분은 자신에게로 흡수될 것이라고 호언했다.

크루즈 후보의 느닷없는 공세에 트럼프 후보도 발끈했다. 그는 "크루즈 후보가 상원 일을 하는 것을 보면 솔직히 말해 좀 미치광이(maniac) 같다"며 "그런 식으로는 어떤 일도 처리할 수 없다"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크루즈 후보는 그동안 나에게 너무 친절했다. 내가 무슨 말을 해도 그는 '나도 동의해, 나도 동의해'라고 했다"며 "하지만 조만간 이런 시간이 끝날 것 같아 보인다"고 비꼬았다.

크루즈 후보는 여기에 지지 않고 영화 플래시댄스(Flashdance)에 나오는 '매니악'이라는 음악 영상을 트위터에 링크했다. 그는 "내 친구 트럼프 후보에게 경의를 표하며, 마음씨 따뜻한 미치광이들은 모든 곳에 있다"고 조롱했다.

TV토론을 코 앞에 두고 두 후보가 난데 없는 공방전을 벌이면서 5차 토론에서 두 후보의 정면 충돌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토론에는 트럼프 후보와 크루즈 후보를 비롯해 카슨 후보, 루비오 후보,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 등 9명의 후보가 참가한다.

CNN방송은 지난 10월 29일부터 이달 13일 사이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전국 지지율 평균 3.5% 이상을 확보했거나 주요 격전지인 아이오와주와 뉴 햄프셔주에서 각각 4% 이상의 지지율을 따낸 후보에게만 토론 참가 자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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