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은 13일 지구온난화 대책의 새로운 틀 '파리 기후협정'이 진통 끝에 채택된 데 대해 "역사적인 성과'로 환영했다.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에 따르면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기후협정을 타결한 것에 "중대한 역사적인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담화는 파리 기후협정이 각국 주장을 균형 있게 반영했다면서 중국이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으로서 "중요한 역할 맡았다"고 언명했다.
훙 대변인은 중국이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 문제에서 가일층 공헌을 하겠다고 밝혔다.
COP21에 직접 참석한 셰전화(解振華)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도 전날 파리 교외에서 기자들을 만나 기후협정 타결을 높이 평가했다.
셰 특별대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작년 11월 정상회담 때 쌍방이 새로운 온실가스 배출량 삭감 목표를 발표함으로써 각국이 온난화 대책에 노력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셰 특별대표는 "그런 의미에서 중국 정부가 역사적인 공헌을 했다"고 자찬하기도 했다.
다만 셰 특별대표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자금을 지원하는 문제에선 불만을 내비쳤다.
셰 특별대표는 "기후협정이 완벽하지 않다"며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제공할 지원금 증액을 협정과는 별도의 법적 구속력 없는 문건에 명기한 것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도 중국이 개발도상국으로서 COP 21에서 원대하고 균형을 취한 기후협약을 타결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하면서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했다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