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스위스 제네바 경찰이 10일(현지시간) 대 테러 경계를 강화하고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5명을 수색 중이라고 CNN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날 CNN에 경찰은 무라드 페레스의 IS 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용의자 5명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페레스는 프랑스 국적자이며 지난 11월13일 프랑스인인 이스마엘 오마르 모스트파이(29)와 사미 아미무(28), 바타클랑 콘서트홀에서 테 후 자폭한 후아드 모하메드-아가드(23)를 IS 대원으로 모집한 모집책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페레스가 시리아에서도 IS의 모집책으로 활동했다고 밝혔고 프랑스 정보 당국도 페레스가 스위스 제네바를 비롯해 프랑스 언어권에서 IS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레스는 지난 2014년 8월 터키에서 체포됐었고 1달 뒤인 9월11일 프랑스에서도 구속됐었다.
소식통은 CNN에 미국 정보 당국은 스위스 당국에 스위스와 미국에서 테러를 음모한 4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다음 스위스 당국이 대 테러 경계를 강화했으나 이들이 지금도 스위스에 있는지는 모른다고 전했다.
각국 당국들이 스위스 당국에 용의자들이 제네바 또는 제네바 인근에 있을 수 있다는 정보를 제공했으며 스위스 수사 당국은 현재 프랑스 경찰 등 전 세계 경찰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제네바 시정부 보안부의 홍보 담당자는 이날 CNN에 “막연한 위협이 확실한 위협으로 변하고 있다”고만 밝히고 위협의 성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시내 테러 경계 단계를 올렸다며 경찰을 거리에 추가 배치했다고 밝혔다.
유엔 스위스 지부 대변인도 이날 건물 입구에 배치된 유엔 경비대원이 평소보다 더 무장을 강화했다고 확인했다. 대변인은 CNN에 ”스위스 당국의 지시에 따라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며 ”경비대원을 추가 배치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