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세계 최대 소매유통업체인 월마트의 중국 제품 수입 및 유통으로 미국내 일자리가 40만개가 줄었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9일 뉴욕타임스 등은 미국 경제정책연구소(EPI)가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 "월마트의 중국산 물품 유통으로 2001~2013년 기간 40만개 일자리가 줄었다"고 전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전국적으로 줄어든 320만 개 일자리의 약 13%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로버트 스콧 EPI 소장은 "월마트는 미국의 수입규모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는 주체"라면서 "우리가 잃은 일자리는 주로 제조업 분야에 속한 높은 임금과 양질의 혜택이 보장되는 일자리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월마트 측은 자신들이 수입내역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보고서에 이용된 수치 중 2007년이후 수치는 추정치라고 보고서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경제학자 역시 월마트의 중국 제품 수입 정책에 따라 발생한 도매 및 소매업, 운송업에서의 고용창출 효과는 보고서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월마트는 저렴한 외국산 제품 수입으로 미국 제조업 고용불황에 일조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지난 2013년 1월 월마트는 향후 10년간 500억 달러 규모의 자국산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또한 미국 실업률 개선을 위해 5년간 전역한 퇴역군인 10만명을 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