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유력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무슬림 전면 입국 금지 발언을 둘러싸고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진행되는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참여할 예정인 미국인의 무려 65%가 트럼프의 주장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트럼프는 이번 발언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대선 경선에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식의 무슬림 전면 입국 금지에 찬성 또는 반대하느냐"의 질문에 대해 공화당 프라이머리 참가 예정자 중 65%가 '찬성'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반대는 22%, '잘 모르겠다'는 13%였다.
하지만 민주당 프라이머리 참가 예정자들은 정반대로 75%가 반대 의사를 나타냈고, 찬성은 18%에 불과했다. 공화,민주 지지 성향 참가자들을 포함한 전체 조사에서도 찬성은 37%에 머물렀고 반대는 50%로 반대가 더 높게 나타났다.
블룸버그와 공동으로 이번 여론조사를 진행한 '퍼플 스트래티지스 펄스 폴'의 더그 어셔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 48시간동안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최소한 대선 경선에서는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교육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참가자들 사이에서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주장에 대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컬리지 학위가 없는 참가자의 34%가 트럼프의 주장에 찬성한다고 답했고, 컬리지 학위가 있는 참가자 경우앤 22%가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또 연장자, 복음주의 기독교신자, 백인 참가자 사이에서 트럼프 주장에 대한 찬성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들의 트럼프 지지율은 33% ,반대는 64%로 나타났다. 힐러리 클린턴 지지율은 45%, 반대는 52%였다.
이번 조사는 블룸버그폴리틱스와 퍼플 스트래티지스 펄스 폴이 지난 8일 60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 4%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