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보스턴 대학(Boston College)은 지난 주 말 학교 인근의 치포틀 식당에서 식사한 대학생들 30명이 식중독으로 발병했으며 하루 만에 80명으로 늘어났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집단 식중독 사태로 학생들이 식사를 한 치포틀 체인의 보스턴 식당이 임시 폐쇄되었으며 전국적으로 다른 치포틀 체인점들에서도 대장균이 검출돼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치포틀 대변인은 보스턴 대학의 경우는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별개의 사건이며 여러가지 증거를 종합해 볼 때 미국내 9개 주의 치포틀 식당에서 이미 발견된 대장균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스턴대학은 주 보건관리들과 함께 모든 발병 학생들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대장균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조사중이라며 검사 결과는 최소 이틀은 지나야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지역 식당들의 관할 기관인 보스턴 감시청( Boston Inspectional Services )에 따르면 지난 3일 클리블랜드구역에 있는 문제의 식당 종업원 한 명이 근무시간 중 발병한 것이 밝혀졌다. 이 기관은 식당 관리자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를 조사중이다.
미 질병통제예방 센터 통계에는 오염된 음식으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상은 70% 정도가 감염 종업원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되어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설사, 구토, 복통을 일으키며 감염자로부터 음식이나 물, 접촉을 통해 빠르게 확산된다. 어린이집이나 크루즈선같은 다중 이용시설에서 특히 신속하게 퍼져나간다.
만약 보스턴 학생 집단 식중독 원인이 노로바이러스로 밝혀질 경우엔 치포틀 사의 주장대로 다른 지역의 대장균 감염 원인인 식품이 이미 사라지고 없는 시점에 발병한 것이 확인되겠지만 아직 확정된 사실은 없다.
타 지역 치포틀에서 발생한 대장균 감염 사례는 발병한 52명중 47명이 치포틀에서 식사한 것이 확인되었다. 첫 환자는 오리건과 워싱턴주에서 10월 말에 발생한 경우였다.
치포틀 멕시칸 그릴은 덴버에 본사가 있으며 주로 미국내에 1900개 이상의 분점을 가진 대형 체인업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