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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CB 양적완화 후 달러 강세 주춤…추세적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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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천세두 기자]달러가 뜻밖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단행한 양적완화로 달러 강세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정반대의 모습을 나타냈다. 이 같은 움직임이 일시적 변화인지, 아니면 추세적 반전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달러 가치는 곧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마켓과 유로존 국가들의 향후 경제 상황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 변수이기 때문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한국시간) ECB는 예금금리를 기존 -0.20%보다 10bp(0.10%) 낮추는 양적완화(시장유동성 공급)를 단행했다.

시장에서는 확실시 되고 있는 12월 미국 금리인상에 앞서 글로벌 유동성 공백을 메우는 차원에서 20~30bp 수준의 양적완화를 기대했다. 기대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던 것이다.

양적완화란 각국 중앙은행이 국채를 매입,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해 경기부양을 꾀하는 통화정책이다. 시중에 유동성이 늘게 돼 대개의 경우 양적완화 후 자국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환율 약세 현상이 벌어지게 된다.

그러나 ECB의 양적완화 후에는 전혀 다른 양상이 벌어졌다. 기존처럼 강 달러가 점쳐졌지만 달러 강세 기조는 주춤해지고 오히려 유로화가 강세를 띤 것이다.

7일 유로화/달러는 1유로당 1.08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초 기준 3개월 내 최저점은 지난 2일 기록한 1.0578달러. 그랬던 것이 양적완화를 단행한 바로 다음 날인 4일에는 1.093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틀 새 3.32%가 증가하며 유로화가 강세를 띠었다.

이처럼 반대 움직임이 나타난 데는 ECB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로존 양적완화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 그치며 기대감으로 선반영됐던 부분을 반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금융센터 김용준 외환팀장은 "ECB가 단행한 양적완화가 시장 기대치 보다 덜 했기 때문"이라며 "양적완화에 앞서 시장 기대가 커가면서 선제적으로 유로화 매도 포지션을 가져갔던 부분이 급격히 청산되며 오히려 유로 강세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로화 대비 달러 강세가 주춤하며 덩달아 원화 가치도 반등했다. 3일 1달러에 1164.50원이던 환율은 ECB의 양적완화 결정 다음 날인 4일 1161.00원으로 3.50원이 내렸다.

이처럼 강 달러 양상이 다소 주춤하며 추락을 거듭하던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자재 선물가격을 나타내는 CRB지수에 따르면 양적완화 전날인 2일 180.8467이던 지수는 양적완화 후 183.3043으로 2.4576포인트(1.36%)가 올랐다. 4일에는 약간 떨어진 183.2420으로 마감됐다. 원자재 값은 이틀간 1.32%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 같은 달러 강세 추세 약화가 일시적인지 이번을 계기로 반전 양상으로 흐를 것인가가 중요하다. 이머징마켓의 추세적 회복 가능성이 달러 가치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간 원자재 제조업 수출 중심의 신흥국인 한국을 비롯해 원자재 수출국인 러시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신흥국들은 달러 강세로 원자재 가격 폭락과 동시에 수출 부진을 겪으며 경제 악화를 맞았다.

증권가에서는 대체적으로 달러 약세 전환에 무게를 두고 있는 듯하다. 다만 추세적인 반전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LIG투자증권 김유겸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강세로 미국의 수입물가가 떨어지고, 글로벌 상품가격을 떨어뜨려 궁극적으로 저물가 국면을 심화시키기에 제조업 경기가 약화되고 수출 부진으로 무역적자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라며 "미국이 달러 강세를 막기 위한 시장달래기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장기금리를 떨어뜨리는 방식 등으로 달러 강세를 누그러뜨릴 가능성이 있다"라며 "미국 금리인상 이슈가 이미 선반영된 측면이 커 오히려 12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후 달러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KDB대우증권 고승희 연구원은 "금리인상 후 3~6개월간은 달러가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정책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ECB의 추가 완화정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달러 인덱스는 90포인트 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금리인상 시기를 돌아보면 3개월간은 달러 약세가 나타났다는 경험적 부분과 정책적 측면에서 달러 약세를 점쳐볼 수 있다"라며 "달러 강세가 크게 꺾이진 않겠지만 달러 인덱스는 당분간 100포인트를 넘기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연구원은 다만 최근 이 같은 달러화 움직임을 추세적인 약세 전환으로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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