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24 (일)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경제

[기획]빚 내서 집 살까…전세 살며 2년 기다릴까?

URL복사

내년에도 전셋값 상승 이어질 듯…“실수요자, 내년하반기나 2017년 노려 볼만”

[시사뉴스 천세두 기자]건설업체들이 연말에도 대거 아파트 분양에 나서는 바람에 연말 분양 물량만 5만여 가구에 달한다. 전셋값이 다락같이 치솟는 바람에 무리해서라도 집을 사려는 수요가 늘어나자 건설업체도 분양 물량을 늘렸다.

분양 수요 증가는 내년부터는 부동산 시장 환경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특히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상환해야 하는 원금 분할 상환제가 적용되고, 미국 금리 인상의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대출을 끌어들여 집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대출 규제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지기 전에 미리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수요로 청약 경쟁률이 크게 치솟고 있다.

반면 올해 분양한 아파트가 2~3년 후 완공되면 공급 과잉으로 입주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년 후에는 집값이 내려가고, 급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어 서둘러 분양을 받기보다는 전세로 살며 상황을 지켜보다가 집을 구매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있다.

상당수 전세 거주자들은 무리해서라도 서둘러 집을 장만하는 게 나은지, 아니면 전셋값이 부담스럽더라도 2년 정도 상황을 지켜본 후 집을 사는 게 나은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이런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 PB센터 팀장, 조명래 단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권대중 대한부동산학회장,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등 부동산 전문가에게 전셋값 등 부동산 시장 전망을 들어봤다.

◆내년에도 전셋값 상승 이어질 듯

내년에도 전세난은 이어질 전망이다. 전세시장은 분양물량보다는 입주물량에 따라 좌우되는데 내년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많이 늘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7만3142가구로 올해보다 4%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11만3012가구로 올해보다 10.3%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서울은 전세난이 지속할 수밖에 없다. 재건축과 강북 뉴타운 철거 이주수요가 몰리는 반면 내년 입주예정 물량이 2만2039가구로 올해(2만1088가구)와 큰 차이가 없다.

조명래 교수는 "내년에는 개포3단지, 개포 시영, 등촌 주공, 고덕 3단지, 강북 재건축 등으로 전세 수요가 4~5만호에 달한다"면서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2000가구에 불과해 전세난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내년에는 올해 같은 극심한 전세난이 재연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내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수요가 많지 않은 '짝수해'이고 올해 과도하게 전셋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박원갑 위원은 "재건축 이주 수요로 인해 전세난은 국지적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단기간 급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대체 주거수단인 오피스텔, 빌라 입주 물량이 늘어 올해보다는 전세난이 심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2년 후 '공급과잉' 따른 입주 대란 벌어질까?

올해 전국의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49만1594가구에 이른다. 일부에서는 공급 과잉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내놓은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의 83.3%는 "앞으로 2~3년 후 지방 집값이 조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응답자의 58%는 "2~3년 내 수도권 집값도 조정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공급 과잉에 무게를 싣는 의견이 우세하다. 특히 공급 과잉으로 역전세난이 발생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급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원갑 위원은 "2017년 공급과잉으로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역전세난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매매가격과 전셋값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전셋값이 내려가면 보증금을 떼이는 깡통전세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규정 위원도 "당장 과잉을 논할 정도는 아니지만 오는 2017년 정도부터는 입주물량이 늘어날 수 있어 입주 지연 사태나 역전세난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는 있다"면서 "내년에도 계속 인허가나 착공 분양 물량이 늘어나면 이런 우려는 더욱 증폭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분양 물량이 많이 나왔지만, 공급과잉으로 보기는 무리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분양 물량 가운데 재건축 물량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재건축은 기존 주택을 대체하는 개념이라 분양이 늘어난다고 절대 물량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또 올해 분양 물량은 많지만, 준공 시기가 달라 아파트 가격 하락은 2019년 이후에나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합수 부센터장은 "송파 헬리오 시티가 951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라 올해 입주 물량이 많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중 일반 분양은 1558가구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올해 5만1000가구 중 기존 멸실 주택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늘어난 것은 20~30%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공급 과잉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개포, 가락, 시흥, 고덕 일대의 재건축 물량이 모두 입주하는 시기가 2019~2020년인데 이 때야말로 수급이 안정되면서 집값이 안정화되는 시기"라면서 "그 때까지는 입주 대란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수요자라면 시기 구분 없이 상환 능력 고려해 구매해야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수급 불균형으로 전세난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실수요자의 경우 상환 능력을 고려해 주택 매입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심교언 교수는 "이미 저가 매수 장점은 사라진 상황에서 상반기, 하반기는 이제 크게 의미가 없다"면서 "실수요자는 언제 어느 때든 상관없이 무리한 대출보다는 신규 분양이나 재고 중 본인에게 유리한 것을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초 금리 인상, 규제 강화 등의 변수가 있어 1분기 정도 시장을 지켜본 후 매매 시기를 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권대중 학회장은 "정부가 4·13 총선 전에 부동산 억제 정책을 쉽게 쓰지는 못할 것이며 대출이 좀 더 쉬울 때 구매하는 것이 낫다"면서 "내년은 집값이 소폭 오르는 상반기보다는 집값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나 2017년이 좋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창업 정보와 트렌드' 한눈에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창업 정보와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전시회인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IN COEX’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월드전람이 주최하는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는 150여개 브랜드와 다양한 창업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예비창업자들과 유익한 만남의 장이 펼쳐진다. 행사장은 외식, 유통,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 창업 행사답게 창업을 준비하는 참관객들로 붐볐다. 월드전람이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와 예비 창업자의 비즈니스 만남의 장’을 표방하며, 창업자들의 실질적인 고민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200여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창업 관련 기업이 만남의 장이 되어 하반기 창업정보를 알려주고 고유하는 알찬 자리이다. 특히, 여러 세미나를 통해 창업 실무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 외식업·프랜차이즈·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월드전람 박람회 사무국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외식,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의 유망 브랜드들이 참여해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예비 창업자와의 실질적인 상담 기회를 마련했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창업 정보와 트렌드' 한눈에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창업 정보와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전시회인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IN COEX’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월드전람이 주최하는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는 150여개 브랜드와 다양한 창업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예비창업자들과 유익한 만남의 장이 펼쳐진다. 행사장은 외식, 유통,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 창업 행사답게 창업을 준비하는 참관객들로 붐볐다. 월드전람이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와 예비 창업자의 비즈니스 만남의 장’을 표방하며, 창업자들의 실질적인 고민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200여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창업 관련 기업이 만남의 장이 되어 하반기 창업정보를 알려주고 고유하는 알찬 자리이다. 특히, 여러 세미나를 통해 창업 실무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 외식업·프랜차이즈·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월드전람 박람회 사무국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외식,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의 유망 브랜드들이 참여해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예비 창업자와의 실질적인 상담 기회를 마련했

사회

더보기
변사 사건 현장에서 사라진 금목걸이의 범인은 검시 조사관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변사 사건 현장에서 사라진 금목걸이의 범인은 검시 조사관으로 확인됐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3일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 검시 조사관인 A(30대)씨를(절도)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B(50대 남성)씨의 시신에서 20돈(시가1100만원)상당의 금목걸이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같은날 오후 2시4분경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남성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져 있어 사건을 경찰에 인계했다. 이 과정에서 최초 출동한 관할 경찰서 형사가 촬영한 사진에는 사망자의 목에 금목걸이가 있었으나, 이후 과학수사대가 찍은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즉시 현장에 있던 형사 2명, 검시 조사관 1명, 과학수사대 직원 2명 등 5명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검시 조사관 A씨가 범행을 시인하고, 훔친 금목걸이를 "자택에 숨겨뒀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금목걸이를 찾아내 압수 했다. 검시조사관은 경찰관은 아니지만, 시·도 경찰청 과학수사과나 형사과에 소속된 일반직 공무원이다. 직렬은 보건직이나 의료

문화

더보기
아트토크 ‘공포영화도 예술이 될 수 있나요’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조던 필 감독의 영화 ‘겟 아웃’에서 주인공 흑인 크리스의 가슴을 조이는 심리적 압박감이 객석으로 고스란히 전이된다. 스크린 위에서 펼쳐지는 공포의 감정은 화폭에서도 재현된다. 초현실주의 거장 조지 콘도 작품의 뒤틀린 얼굴에 불안과 공포가 기묘하게 겹쳐져 있다. 한여름 밤 공포라는 장르를 주제로 영화와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깊이 있는 대화가 펼쳐진다. 예스24 자회사 아티피오(대표 김석환)는 오는 8월 29일(금)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카페 흙에서 두 전문가와 함께 제16회 아트토크 ‘공포영화도 예술이 될 수 있나요?’를 진행한다. ‘겟 아웃’, ‘랑종’, ‘큐어’ 등 공포영화 3편과 프란시스 베이컨, 프리다 칼로, 조지 콘도 등 현대미술 거장의 작품 3점을 소개하며 구도, 색, 시선, 침묵이 만들어내는 공포의 심리적 연출 장치와 캔버스에 담긴 공포의 미학을 함께 풀어낼 예정이다. 영화와 미술 속에 담긴 공포 코드를 공동 해부하는 이번 컬래버 강연에는 207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영화 리뷰 유튜버 김시선과 인기 도슨트 김찬용이 함께한다. 김시선은 2014년 유튜브 채널 ‘시선 플레이’로 활동을 시작해 현재 구독자 207만 명의 ‘김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