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2016년 미 대통령선거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은 6일 미국은 이슬람국가(IS)와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있지 못하다면서 미 의회에 지난 2001년 9·11 테러 공격 후 무력 사용을 승인했던 것처럼 IS와 싸우기 위한 무력 사용 권한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그러나 전쟁 선포를 촉구하지는 않았다.
클린턴은 오바마 대통령이 6일 밤(한국시간 7일 오전)으로 예정된 연설에서 테러와의 싸움에 좀더 집중하는 방안을 밝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인의 안전을 지킨다는 최우선 과제를 완수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녀는 오바마 대통령이 현재의 전략을 좀더 집중하는 것 외에 무언가 추가적인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미국이 현재 IS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있지 못한데도 필요한 모든 조치들을 다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공습뿐 아니라 지상전투에도 나서야 하고 인터넷에서도 싸워야 한다. 전세계의 모든 우방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총기 규제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린턴은 샌버너디노 총격은 명백한 테러이며 이러한 총격 테러가 미국 내에서 끝없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미국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테러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발생하는 테러와도 맞서 싸워야만 하며 국내에서의 총기 테러를 막는 길은 총기 규제를 강화해 총기를 가져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 쉽게 총기를 손에 넣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