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올해 노벨상 시상식을 약 1주일 앞둔 가운데 위원회가 평화상 수상자인 '국민4자대화(The National Dialogue Quartet)기구'를 위해 추가 금메달을 제작 중이다.
3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올라브 욜스타드 노벨연구소 이사는 올해 평화상 수상자가 4개 독립적인 단체인 이유로 튀니지 측의 요구에 따라 이 같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9일 노벨상위원회는 올해 평화상 수상자로 튀니지의 민주화에 공헌한 국민4자대화 기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튀니지의 '국민4자대화 '기구는 하나의 통합된 '조직'이라기보다는, 튀니지의 평화와 민주화를 위해 공동노력한 4개 시민단체를 가르킨다.
'4자'에는 노동계를 대표하는 튀니지총노조(UGTT), 산업계를 대표하는 튀니지산업·무역·수공업연맹(UTICA), 시민운동을 대표하는 튀니지인권연맹(LTDH), 법조계를 대표하는 튀니지변호사회(ONAT)가 포함됐다.
노벨상의 수상 규정에 따르면 여러 명이 공동으로 수상했을 경우 1명에게 순금 메달, 나머지 수상자에게는 금도금 동메달이 수여된다. 아울러 최대 3개 복제메달 제공이 허용된다.
그러나 튀니지 4자대화기구에 속한 4개 단체 모두 순금 메달을 수여받기를 원하면서 특별히 추가 순금 소재 메달이 제작됐다.
욜스타드 이사는 다만 이들이 금시세에 따라 추가 메달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전했다.
수상자는 상장과 메달, 상금을 받는다. 올해 부문당 상금이 약 800만 크로나(약 11억원)로 알려진 가운데 상금 배분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
한편 4자대화기구는 사회 각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조직들의 연합으로 2010년부터 시작된 '아랍의 봄' 또는 '재스민 혁명' 으로 이듬해 독재자 벤 알리가 물러난 후 튀니지가 극도의 혼돈 속에 빠져들자, 2013년부터 각자의 이해관계를 떠나 국가의 안정과 평화발전을 위해 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