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태국 정부는 파리 동시테러를 저지른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인물이 태국에 입국, 관광지에서 외국인을 겨냥한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경계를 확대했다고 NHK 방송이 4일 보도했다.
방송은 자체 입수한 11월17일자 태국 정부 내부문건을 인용해 IS 관계자로 추정되는 시리아인 10명이 지난 10월 태국에 입국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들 시리아인이 태국에 잠입하고서 러시아인 등 관광객을 노려 테러를 벌일 위험성이 있다는 정보는 러시아 보안당국이 제공했다고 방송은 밝혔다.
시리아인들은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러시아 관광객이 많이 찾는 휴양지인 푸껫과 파타야, 수도 방콕 등으로 향했다고 한다.
방송은 이들이 러시아인 외에도 IS 격퇴전에 참여한 서방 각국의 관광객을 표적으로 삼아 테러를 모의할 공산도 농후하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그 때문에 태국 정부는 치안 당국에 이들 시리아인의 행방을 추적하는 동시에 러시아와 서방국에서 온 관광객이 머무는 지역 내 정보수집과 테러경계를 확대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태국에선 지난 8월 방콕 한복판에 설치한 폭탄이 터지면서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20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IS에 의한 테러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태국 현지에 체재하는 외국인 사이에선 치안에 대한 불안감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