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부 샌버나디노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14명을 사살해 총기난사범의 집에서 총알 3000발과 파이프폭탄 12개, 다량의 급조폭발물(IED) 재료가 발견됐다고 경찰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재러드 버건 샌버나디노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범행을 저지른 사이드 파루크(28)의 집을 수색한 결과 이같이 엄청난 양의 탄약과 폭탄, 수백 점에 달하는 IED 제조 자재를 찾아냈다고 전했다.
또 경찰은 파루크와 그의 부인 타스핀 말릭(27)이 도주하다가 사살당한 SUV 안에서도 총알1600여발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버건 경찰서장은 파루크 부부가 샌버나디노의 사회복지 시설에서 총기를 난사할 때 특정인을 겨냥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과 연방수사국(FBI)도 파루크 부부의 테러공격이 계획된 것이 분명하지만 범행 동기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팀과 회의를 가진 직후 기자들에게 "현재로서는 범행 동기가 불분명하다"며 "테러와 연관됐을 수도, 직장 문제와 관련이 있거나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얽혔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FBI와 경찰이 공동으로 사건 경위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프랑스 파리테러처럼 이슬람 과격분자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3일부터 7일까지 백악관과 모든 공공건물, 군사시설, 해군기지, 군함, 해외 공관과 기지 등에 조기를 게양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