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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란, 2009년까지 핵무기 설계 진행…실제 무기개발은 진행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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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란이 2009년 말까지 핵무기를 활발히 설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미국 등 서방 정보당국이 파악했던 것보다 더 최근 시점이다. 그러나 실제로 핵무기를 개발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현지시각) 오후 공개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 '이란 핵 프로그램의 과거와 현재 이슈에 대한 최종 평가(Final Assessment of Past and Present Outstanding Issues Regarding Iran’s Nuclear Program)'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2003년까지 핵무기 프로그램을 가동했고 2009년까지 추가로 핵 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IAEA는 지난 13년간 이란의 핵 관련 활동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평가했다고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IAEA 보고서는 이란이 2003년까지 "핵폭발장치를 만드는 컴퓨터 설계 작업을 계속해왔다"고 밝혔다. 이란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에 핵폭발장치 설계 작업을 재개했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첫 해까지 이 활동을 계속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보고서는 "핵폭발장치와 관련해 이란이 수많은 실험을 진행했지만 실제 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완벽한 청사진을 만든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란의 핵 활동이 실제로 핵무기를 만드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란의 핵 활동은 예비 조사나 과학적인 연구 등에 그친 것으로 최종 평가됐다"고 밝혔다. 또2010년부터는 이란이 핵 무기 관련 활동을 했다는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IAEA는 민간 목적에 의해 핵 실험을 진행했다는 이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보고서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핵폭발장치를 개발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며 "이란이 진행한 핵 실험 역시 핵폭발장치와 관련된 특징들을 보였다"고 밝혔다.

IAEA 이사국들은 오는 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 보고서를 검토한 뒤 최종 승인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이란과 핵 합의를 맺은 주요 6개국은 "IAEA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란의 핵 개발 수준이 '군사적으로 가능한 차원(PMD)'인지 판단한 뒤 핵 합의를 시행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알 모니터는 보도했디.

한편 IAEA의 보고서는 이란의 과거 핵 활동을 평가할 수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주요 외신들은 지난 7월14일 이란이 주요 6개국(유엔 5개 상임이사국, 독일)과 핵 합의를 맺은 뒤 5달간 얼마나 협조해왔는지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IAEA는 2011년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시설과 기술을 12가지 항목으로 나누고, 이와 관련된 이란 핵 활동 의혹을 평가해왔다. 이란은 핵 합의 이후 IAEA의 평가에 응했지만 일부 주요 항목에 응답하지 않아 보고서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미국 의회에서는 조사 자체가 이란에게 유리하게 진행돼 국제 사회 제재가 계속될 위험 없이 이란이 민감한 질문을 피해갈 수 있었다는 불만도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지난주 "보고서에 흑백논리를 담지 않겠다"는 유키야 아마노 IAEA 사무총장의 발언이 보고서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란이 핵 합의에 따라 국제 사회의 제재를 풀기 위해서는 ▲IAEA 조사 응대 ▲원심분리기 해체 ▲핵연료 다른 나라로 수송 등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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