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 사회복지 시설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을 보고 받은 후 총기난사가 하나의 패턴이 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상황을 자세히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한 가지는 이 나라에서 대규모 총기난사가 하나의 패턴이 됐다는 사실이며, 세계 어느 나라에도 이런 현상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직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이런 희귀한 사건이 일상(normal)이 되는 것을 막고 미국을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할 수있는 조치들이 있다"며 총기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역시 총기난사 사건 보도 직후 곧바로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런 것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면서 "이제는 총기폭력 근절을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주자인 마틴 오맬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 역시 트위터에서 "총기안전법을 시행하기 위해 이제는 미국총기협회(NRA)에 맞서 싸울 때"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1월 27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는 낙태 옹호단체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 진료소에서 벌어진 무차별 충격사건으로 경찰관 1명과 병원 내 환자 2명 등 3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
콜로라도 주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사건은 지난 1999년 컬럼바인 고교 총기난사와 2012년 7월 제임스 홈스 극장의 총격에 이어 세 번째다.
한편 샌버너디노 경찰 당국은 2일 사회복지 시설에서 발생한 총기난사의 용의자들을 현재 추적 중이다. 현지언론들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괴한 3명이 사건 발생 직후 SUV를 타고 도주 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사회복지 센터 내 발달장애아 상담 및 치료시설인 '인랜드 리저널 센터'의 컨퍼런스홀에서 벌어졌다. 당시 회의실에서는 샌버너디노 공공보건부 직원들이 파티를 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