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민간인 한 명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에서 텔레반에 연계된 하카나에 의해 억류 구금되어 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미군 소식통이 말했다.
이 사태에 대해 논의할 권리가 없다며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억류된 사람이 국경지대를 따라서 활동하고 있는 가족단위 무장 단체인 하카니 조직에게 잡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잡힌 사람의 신원이나 어떻게 해서 잡히게 되었는지 등 정황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으며 이 사실은 2일 데일리 비스트(Daily Beast )웹사이트에 최초로 보도되었다.
미연방수사국(FBI), 백악관, 포로의 부인은 모두 공보관이나 언론단체등에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말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과 외무부도 이 사람이 잡힌 사실을 확인해주기를 거절했다.
국무부는 "미국인 한 명이 억류된 사실이 보도된 것은 알고 있다"며 "우리는 전 세계에 인질로 잡혀있는 미국 시민들을 빨리 석방할 것을 재차 요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인 인질구출 노력이 부진한 것을 비판해온 공화당의 던컨 헌터 하원의원은 지난달 30일 오바마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정부 차원의 인질협상 전담자를 빨리 지명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편지에서 "아프간-파키스탄 국경지대에도 아직 포로로 잡혀있는 미국인들이 있다"고 했지만 이번 사건 외에 포로로 잡힌 것은 2012년 아프간 여행중 납치된 케이틀린 콜먼과 그녀의 캐나다인 남편 조슈아 보일 밖에는 없다.
미국은 하카니 집단을 테러조직으로 규정하고 그 지도자들을 드론으로 공격해왔지만 이들은 처보다는 인질의 몸값을 챙기는 등 범죄조직과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는 조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