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레바논과 시리아의 알카에다 계열 알누스라 전선이 1일 카타르의 중재로 포로 교환을 실시했다.
레바논은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전처 사자 하미드 알 둘라이미를 포함한 11명의 포로를 알누스라 전선에 넘겼고 이를 대가로 알누스라 전선은 1년 넘게 포로로 잡고 있던 레바논 정부군과 경찰 16명을 석방했다.
이날 풀려난 한 레바논 경찰은 "행복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알누스라 전선에 붙잡힌 포로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수 개월 간 베이루트 중심부에서 연좌농성을 이어온 포로들의 가족과 친지들 역시 환호했다.
복면을 쓴 알누스라 전선 대원들이 3대의 픽업 트럭에 포로들을 태운 채 교환 장소에 도착해 미리 기다리고 있던 레바논 당국으로부터 11명의 죄수들을 인계받은 뒤 포로들을 레바논 당국에 넘겼다.
알누스라 전선은 포로 교환의 대가로 인도주의적 지원 물품을 실은 트럭들이 아르살로 진입하는 것을 허용했다.
알누스라 전선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카타르의 외무부는 레바논 정부의 요청에 따라 알누스라 전선과 레바논 간 포로 교환을 중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