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이 이례적으로 신형 전략폭격기 8대 등 군용기를 대거 출동해 동중국해방공식별구역을 순찰비행하고 장거리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중국 런민왕 등 언론에 따르면 선진커(申進科) 중국 공군 대변인은 이날 신형폭격기 훙(H)-6K를 비롯한 군용기들이 각각 편대를 나눠 일본 오키나와 인근 미야코(宮古)해협을 넘어 서태평양에 진입해 훈련했고, 또 일부는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에 대한 순찰비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선 대변인은 방과 군 작전능력을 강화하는 한 국가의 정상적인 수요에 따라 진행된 훈련이며 중국 공군의 원거리 작전 능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이 동중국해에서 방공구역을 설정한 2년 동안 공군은 이 영역에 대한 순찰을 정기화했다고 언급했다.
당국은 훈련에 참여한 항공기의 기종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았지만 H-6K이외 조기경보기 쿵징-200(Y-8 수송기 기반 제조), 전자정찰기 가오신-2 등이 훈련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일본 측도 중국군의 이번 작전을 확인하고 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발진해 작전 수행 과정을 감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일본 방위성은 11대의 중국 전투기가 동중국해를 거쳐 서태평양에 진입해 훈련을 진행했고 이후 다시 본국으로 돌아갔으며 이중 6대가 미야코 해협 인근 공역을 지나 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발진해 대응했다고 전했다.
방위성은 하루 동안 이같이 많은 중국 전투기가 비행 작전을 수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그 의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통합막료부가 중국 신형폭격기 훙(轟)-6K 8대, 정찰기 튜폴레프 TU-154, 수송기 Y-8 2대가 작전을 수행했다면서 관련 정보를 사이트에 게재했다.
중국은 그동안 H-6k 등 전투기를 일본 열도 주변과 서태평양 상공을 수시로 비행해 일본 자위대를 견제해왔다.
이 가운데 이번 작전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둘러싸고 팽팽한 대립 중인 미국까지 고려한 무력 시위로 분석됐다.
또한 기존 방어위주였던 부대 조직을 신속대응·공격형으로 개편하는 국방 개혁 방안 발표와 연관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