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군은 이미 현행 7대 군구를 4대 전략구로 통폐합하는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인민해방군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군 수뇌부가 전날 이 같은 7대 군구 개편안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앙군사위 주석과 해방군 4대 총부 수장, 7대 군구 사령원과 육·해·공 사령원이 모두 참석한 중앙군사위 전체회의에서 관련 사항을 공포했다.
시 중앙군사위 주석은 전체회의 석상에서 중국군 수뇌부에 대군구 통폐합 작업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이번 개편이 해방군의 국제 기준에 맞는 현대화 군대로 발전하기를 원하는 기층 장병이 오래 전부터 바라던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소식통은 대군구 개편으로 상당수의 고위 장교가 자리를 잃게 되기 때문에 시 주석이 각별히 명령을 따르도록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다른 소식통의 말을 빌려 7대 군구의 사령원과 정치위원이 대군구 3개를 해체하고 국방부의 정치적 역할을 확대한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문은 인민해방군이 옛소련군 형태의 조직에서 점차 탈피하고 미국식 통합군 체제를 채택할 방침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9월3일 시진핑 국가주석은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오는 2017년까지 중국군 병력 30만 명을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