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종근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새벽 서거함에 따라 유통업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23일부터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김 전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조문을 할 수 있을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 총괄회장은 생전 김 전 대통령이 야당 총재였던 시절 부터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당 박철언 전 의원은 지난 2005년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신 총괄회장이 3당 합당 당시 김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이 만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이 김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였고 정계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대화창구 역할을 했다는 것.
현재 고령인 신 총괄회장이 조문을 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여러 정황을 살펴볼 때 신 총괄회장이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등의 도움을 받아 조문을 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이외에도 유통업계에서는 23일부터 김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한 내부 회의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조문을 공식적으로 밝힌 오너는 없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잘 알려진 유통 기업 오너들은 23일부터 조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 총괄회장의 경우 본인 의지가 있다면 조문객으로 깜짝 방문할 공산도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