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그리스 리그 축구 매치중 21일의 파나티나이코스 홈팀 경기장에서 열린 숙적 올림피아코스와의 대결을 앞두고 홈팀 팬들의 난동으로 개막 직전에 경기가 취소돼 무기연기되었다.
이날 홈팬들은 선수대기석으로 걸어 들어오는 상대팀 선수들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격렬한 공격에 나섰다.
주심 안드레아스 파파스는 예정된 경기시작 시간을 지나서 30분 동안 대기했지만 결국 경기를 하기에는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으로 연기를 선언했다.
클럽측은 폭력사태를 비난하면서도 폭력사태를 이유로 경기자체를 취소한 심판의 결정에 "무책임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야니스 알파푸조스 회장은 21일 밤(현지시간) 성명을 발표, 22일 열리는 이사회의 비상 대책회의에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리스의 미디어 대재벌이기도 한 그는 "나는 사직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사회에 파나티나코스 팀이 계속 리그에 참여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하라고 권고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 날의 폭력 사태는 개장 2시간 전부터 경기장 밖에서 시작되었다. 일부 입장권 없이 밀고 들어가려는 홈 팀 팬들과 이를 저지하는 경찰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고 이들이 경찰에 돌팔매를 던지면서 사태가 경기장 내부로 번져 불상사가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