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4 (일)

  • 맑음동두천 -1.8℃
  • 맑음강릉 1.7℃
  • 맑음서울 1.0℃
  • 구름많음대전 2.5℃
  • 맑음대구 3.4℃
  • 맑음울산 3.1℃
  • 구름조금광주 3.8℃
  • 맑음부산 4.9℃
  • 구름조금고창 3.2℃
  • 제주 8.5℃
  • 맑음강화 1.0℃
  • 구름많음보은 1.6℃
  • 구름많음금산 2.6℃
  • 구름많음강진군 4.9℃
  • 맑음경주시 2.8℃
  • 맑음거제 5.0℃
기상청 제공

경제

롯데그룹, 호텔롯데 상장 밀어붙이는 숨은 의도는?

URL복사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 "호텔롯데의 상장이 면세점 사업권 획득 실패로 사실상 어려워졌다." , "호텔롯데의 영업가치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롯데그룹이 상장을 추진할 수 있겠는가."

유통업계에는 최근 이 같은 소문이 정설처럼 굳어지고 있었다. 면세점 수성 실패로 인해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진 호텔롯데가 상장을 쉽게 추진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같은 예상을 뒤엎고 롯데그룹이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작업을 위해 주요 주주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내년도 2월 상장을 목표로 일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11월 중 주요 주주들에게 의견을 듣고 이후 계획에 맞춰 상장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 안팎에서 제기하고 있는 예상과는 정 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표면적으로 롯데 그룹은 호텔롯데의 상장을 통해 일본 지분을 축소시키고 주주구성을 다양화해 그룹의 전반적인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이 강화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면세점 사업권 획득 실패로 인한 기업 가치 하락에 대해서는 금전적 손실을 감수한다는 입장이다.

금융업계가 면세점 두 곳을 모두 수성할 경우를 가정해 추산한 호텔롯데의 적정 시가총액은 12조7700억원이다. 이는 면세점 영업가치 7조4150억원과 투자자산가치 5조4280억원을 합산한 수치다.

현재로서 어느 정도까지 시가총액이 하락할 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견해가 대체로 많다. 그렇다면 롯데그룹의 숨은 의도는 무엇일까. 현재로서는 최대 주주로 있는 신동주 회장이 보호예수에 반대하는 경우를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신동주 회장은 광윤사를 통해 호텔롯데 지분 5.45%를 보유하고 있는 주주다. 만약 신동주 회장이 광윤사 지분을 이용해 호텔롯데의 보호예수에 반대하면 상장 자체가 불가능하다.

신동주 회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텔롯데 기업공개는 필요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며 "롯데그룹 계열사간 순환출자고리를 100%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호텔롯데의 상장은 반대하지 않지만 경영권 분쟁 과정이 끝난 뒤에 상장 작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나 다름없다.

롯데그룹 쪽 입장에서는 신동주 회장이 보호예수에 반대를 해줄 경우 '손 안 대고 코 풀기' 상황을 맞을 수 있다.

호텔 롯데가 내년 2월까지 상장 작업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최대 주주 중 한 명인 신동주 회장이 반대해서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는 명분도 챙길 수 있다.

한국에서의 상장 추진이 어려워질 경우 롯데그룹 측은 싱가포르 등 해외상장을 대안으로 상장 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통해 '실리'도 챙길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권 획득 실패로 롯데 그룹이 국민에게 했던 호텔롯데의 상장도 사실상 어려워진 것이 대체적인 견해"라며 "신동주 회장 측이 상장 작업에 대해 반대를 해준다면 롯데그룹은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길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정면충돌...“특검 도입하자”vs“물타기, 정치공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치권 인사들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해야 한다”며 현행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도 새 특검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책임 규명과 즉각적 해체는 필수이다. 마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발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라며 “여기에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을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관계와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경제

더보기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 반영 금지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의 반영을 금지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개최해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 제30조의3(대출금리의 산정)제1항은 “은행은 대출금리에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항목을 반영하여서는 아니 된다. 1. 제30조제1항에 따른 지급준비금. 2. ‘예금자보호법’ 제30조에 따른 보험료. 3.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따른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4. ‘교육세법’ 제5조제1항제1호에 따른 교육세. 다만, 과세표준이 되는 수익금액의 1천분의 5를 초과하는 금액에 한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은행법 제8조(은행업의 인가)제1항은 “은행업을 경영하려는 자는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제30조(예금지급준비금과 금리 등에 관한 준수 사항)제1항은 “은행은 ‘한국은행법’ 제55조에 따른 지급준비금 적립대상 채무에 대한 지급준비를 위하여 ‘한국은행법’ 제4장제2절에 따른 최저율 이상의 지급준비금과 지급준비자산을 보유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한국은행법 제4장 한국은행의 업무 제2절 금융기관의 예금과 지급 제55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