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난 9월 두 번째로 에볼라 종식을 선언했던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다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1명이 발생했다고 현지 보건 당국이 20일 밝혔다.
라이베리아 에볼라 상황관리팀장 직무대행 프랜시스 카테 박사는 이날 수도 몬로비아 동부 페인니스빌 지구에 사는 10살 소년이 에볼라에 걸린 것으로 판명 났다고 전했다.
카테 박사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한 소년을 몬로비아 외곽에 있는 치료센터에 지난 19일 늦게 입원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입원한 소년이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았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말해도 된다"고 거듭 확인했다.
라이베리아는 5월9일 에볼라 종식을 처음 공표했지만, 6월 말 새로 4명의 환자가 발병해 이중 2명이 끝내 사망했다.
다시 세계보건기구(WHO)가 9월3일 라이베리아를 에볼라 청정국으로 선포했으나 2개월반 만에 감염자가 나왔다.
앞서 WHO는 7일 라이베리아에 이웃한 시에라리온의 에볼라 발병 종식을 선언했다. 2013년 말부터 에볼라가 확산한 시에라리온에선 4000명 가까운 희생자를 냈다.
에볼라가 처음 발생한 인근 기니는 최근 한 달 사이에도 10명 가까운 에볼라 환자가 생겼다.
라이베리아와 기니, 시에라리온에선 에볼라 창궐로 지금까지 총 1만1000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