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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원상복구’ vs ‘원리더 경영’…신동빈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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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원상복구냐, 원 리더 경영 유지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지난 17일 SDJ 코퍼레이션은 지난 15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93번째 생일 모임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원래 직위로 복직시키는 데 동의했다는 내용의 부자간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대화 내용은 "이사회를 마음대로 움직여서 나를 그만두게 한 것이 맞느냐"고 신 총괄회장이 추궁했고 신동빈 회장은 "죄송합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신 총괄회장은 1주일의 기한과 함께 자신과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원위치로 돌려 놓으라고 요구했다. 신동빈 회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다만 신 총괄회장이 본인의 요구사항에 대해 신동빈 회장으로부터 확인각서를 받으려고 하자 신동빈 회장은 "나는 사인하기 싫다"고 말한 뒤 집무실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방적인 주장으로도 볼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가족 모임에서 이번 경영권 분쟁을 끝낼 수 있는 중재안을 모색했다는 점은 그 의미가 크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된 직후 롯데그룹은 "고령의 아버님을 모시고 가족간의 대화가 어떤 환경에서 이뤄졌는 지 앞뒤 맥락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적인 대화 내용을 공개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그런 말을 나눴다고 해도 어른과 한 대화를 가지고 상법상의 절차로 확대하는 것은 기업과 가족 간 일을 구분하지 못하는 처사"라며 "롯데는 지금 수습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은 사실상 신동주 회장 측에서 공개한 가족간 대화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자 SDJ 코퍼레이션 측은 "신동주 회장이 부자간 대화 내용을 공개한 것은 단순한 가족간의 대화내용을 공개한 것이 아니다"라며 "불법적으로 경영권을 찬탈한 신동빈 회장에 대한 신 총괄회장의 준엄한 경고"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SDJ 코퍼레이션은 "원상복귀 요구는 롯데그룹 창업주로서의 마지막 통첩"이라며 "원상복귀를 약속한 신동빈 회장의 이행 여부를 엄중히 지켜보고자 한다"고 경고했다.

양측의 서로 엇갈린 주장은 향후에도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빈 회장이 나서서 사실여부를 확인해 주거나 어떤 행동을 취하지 않는 한 SDJ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 상황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어떻게 나서는 지 여부에 따라 롯데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경영권 분쟁이 매듭지어질 수 있다.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신동빈 회장이 아버지의 지시대로 신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원위치 시키는 방안이다.

2015-11-17

절차상으로는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에서 원래 직위인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추대하면 된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우 이사직으로 복귀시키고 부회장으로 추대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신 총괄회장과는 달리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

또 일본 롯데그룹의 주력 자회사인 롯데상사의 대표이사, 제과회사인 롯데의 이사, 아이스크림 회사인 롯데아이스의 이사로도 다시 등재작업을 추진해야 한다.

만약 신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복직 될 경우 일본과 한국에서의 대규모 인사 이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일본 롯데상사 대표이사직과 롯데홀딩스 사장직을 겸하고 있는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는 모든 직위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총괄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시킨 이사진들도 물갈이 될 공산이 크다.

한국도 안심할 수 없다. 당장 신동빈의 사람으로 분류되는 각 계열사 대표 등이 자리를 보전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그 다음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상황은 신동빈 회장이 신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직위를 원위치 하지 않는 경우다.

업계는 신동빈 회장이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등과 함께 이번 사태를 진두지휘한 만큼 신 총괄회장의 복직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는 사실상 법원에 판단에 기댈 수 밖에 없다.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는 신격호 총괄회장 명의로 제기된 소송이 다수 존재한다.

현재로서 누가 승리할 지는 결과를 알 수 없지만 소송전으로 이어질 경우 롯데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주일이란 시간 동안 신 총괄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다시 선임하는 작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SDJ 코퍼레이션 측에서 배포한 자료에 대해 신동빈 회장이 아무런 코멘트를 하지 않고 있다. 100% 사실로 받아들이기에도 무리"라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어떻게 행동하는 지 여부에 따라 SDJ 측에서 공개한 가족간 대화 내용의 진위 여부가 밝혀질 것"이라며 "당시 대화내용을 녹음했을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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