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하버드대학이 폭파 위협을 받고 캠퍼스 내 건물 4곳을 폐쇄한 뒤 학생들을 대피시켰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버드대학은 이날 오후 12시30분께 대학 홈페이지에 "확인되지 않은 폭파 위협을 받았다"며 사이언스 센터, 서버, 에머슨 등 강의동 3곳과 기숙사 건물 1곳에서 사람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이날 오전 11시께 폭파를 위협하는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학 출입을 통제하고 폐쇄한 건물들을 여러 시간에 걸쳐 수색했지만 수상한 점을 찾지 못했다.
폐쇄된 건물 4곳은 폭파 위협이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이날 오후 6시께 재개방됐다.
대학 측은 "최근 프랑스 파리와 베이루트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이번 같은 위협이 캠퍼스 내 많은 이들에게 큰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며 "하버드대학 일원들의 안전과 보안은 항상 우리의 최우선 순위"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피 사태는 지난 13일 파리에서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행의 동시 다발 테러가 벌어진 지 나흘 만에 벌어졌다.
대학 측은 경찰과 협조해 폭파 협박 이메일의 출처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