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집트 군부는 명확한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허위보도로 '거짓된 뉴스'를 퍼뜨렸다며 체포 구금했던 탐사보도와 인권보도 전문 기자를 10일(현지시간 ) 석방했다.
석방된 호삼 바흐가트 기자는 지난 8일 카이로시내의 군정보기관 건물로 소환되었으며 앞으로 군 관련기사를 쓸 때에는 '법과 안보의 규칙에 따라서' 쓰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한 뒤 풀려났다고 10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바흐가트 기자는 자신이 지난 달 보도한 올 8월의 군장교들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 혐의 유죄확정 판결에 대한 기사에 대해 집중적으로 신문을 당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사건은 일단의 장교들이 현 정권이 축출한 무슬림 형제단과 공모해서 쿠데타를 일으키려고 했다는 혐의였으며 바흐가트 기자는 군정보부의 '허위보도' 고소로 구금된 것이라고 말했다.
군검찰은 그가 쓴 기사가 허위보도를 한 것으로 국가안보를 무력화 시킬 수 있으며 사회 안전에도 해가 된다고 주장했다고 그는 말했다.
구금된 동안 기자는 민간인 복장을 한 무장 군인들에게 둘러싸여 있었고 3번이나 눈가리개를 한 적도 있어 이번 사건은 군부의 언론 탄압의 전형적 사례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바흐가트기자는 이집트에사 가장 널리 알려진 인권운동가이기도 하며 2011년 휴먼라이츠 워치가 주는 인권항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가 석방되기 전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기자 체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그의 대변인은 "최근 인권운동가들에 대한 체포와 구금은 대단히 심각한 사태"라고 성명을 통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