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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대학 "구내식당서 손잡기·어깨동무·밥떠먹여주기 금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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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의 한 대학이 학생들에게 '미개한(uncivilized)' 행동을 하지 말라며 손 잡기 등을 금지해 젊은이들 사이에서 조롱을 받고 있다.

8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중국 지린건축대학은 학생들에게 "문명화된 국민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가꾸라"며 새로운 행동 수칙을 발표했다.

이 수칙은 이성끼리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를 하는 행위, 밥을 떠먹여주는 행동 등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 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대학 구내식당에서 이 같은 행동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중국의 한 신문은 "조교들이 이성 친구가 있는 학생들을 개인 상담해 신체 접촉을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캠퍼스 안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주목을 끌지 말라고 당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사는 이 신문에 "지하철과 같은 공공 장소에서 키스를 하거나 포옹을 하는 부적절한 행동이 언론을 통해 많이 노출됐다"며 "학교 구내식당에서 이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교사는 예방적인 차원에서 수칙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규정으로 정했기 때문에 학생들은 무엇이 문제인지 알게 될 것이고 세련된 교양을 익히기 위해 스스로를 다독일 것"이라며 "이 같은 행동 수칙이 몸에 밴다면 나중에도 자연스레 망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행동 수칙에 대해 중국 사회 곳곳에서는 조롱이 터져나왔다. 한 학생은 "규정이 너무 이상해서 웃음을 참지 못할 정도"라며 "지금은 21세기다. 우리는 성인이고, 공공 장소에서 대놓고 그런 행동을 할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연인들끼리 서로 밥을 떠먹여주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이 규정은 필요없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 수칙이 매년 11월11일에 기념하는 중국의 '광군제(光棍節 · 독신자의 날)'에 잘 어울린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광군제는 숫자 '1'이 사람이 홀로 서있는 모습과 비슷하다며 1990년대부터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한 날로 알려져 있다. 연인이 없는 사람들은 이날 인터넷 쇼핑을 통해 각종 할인 행사를 즐긴다.

한 학생은 소셜 미디어에 "나는 이 수칙이 마음에 든다"며 "곧 광군제가 다가오는 지금 시점에 이 수칙을 발표한 것은 캠퍼스 내 싱글들에 대한 선물"이라고 밝혔다.

이 대학 구내식당 직원은 "보안 문제로 식당 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했는데, 학생들이 낯뜨거운 행동을 하는 것을 막아주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학생들이 서로 입에 밥을 떠먹여주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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