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가 7일(현지시각) 시리아 기독교인 인질 37명을 풀어줬다.
영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은 이번에 풀려난 인질들이 대부분 여성이며, 지난 2월 IS가 납치한 아시리안들이라고 밝혔다. 아시리안은 IS의 타깃이 된 이라크 내 소수 기독교인들이다.
아시리안인권네트워크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번에 풀려난 아시리안들의 사진을 올렸다. 이들은 시리아 북동부 하사케 지역에 무사히 도착했다.
IS는 아시리안 측과의 협상에 따라 이전에도 아시리안들을 풀어줬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아시리안 3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아시리안인권네트워크는 "협상에 따라 아직 인질로 잡혀있는 124명을 계속 풀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SOHR은 7일 시리아 반군이 점령한 다마스쿠스 외곽 지역 도우마에 공습이 발생해 최소 2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 공습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러시아는 극단 무장조직을 타깃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시민들을 상대로 공습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SOHR은 러시아가 공습을 시작한 이래 무장조직원보다 시민들이 더 많이 사망했다는 통계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공격으로 시리아와 이라크 접경 지역에서 사망한 사람이 71명으로 늘었다. 이 중 최소 6명의 어린이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IS와 다른 단체들도 러시아가 시리아 동부 보우카말에 있는 학교와 대형 시장을 타깃으로 공습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에 올라온 현장 영상과 사진을 보면 사람들이 잔해 속에 묻힌 생존자들과 피묻은 아이들을 꺼내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9월30일부터 시리아에 공습을 가하고 있다. 시리아 내전이 5년째에 접어들며 25만명 이상이 숨지고 전체 인구 절반 가까이 피난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