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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 여객기 추락 공항 "평소 뒷돈 받고 마약·무기반입 눈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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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224명의 사망자를 낸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로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 공항의 보안 문제가 수면에 떠오른 가운데, 공항 내부 관계자가 "보안 담당 경찰관들이 마약과 무기로 가득찬 가방들을 발견하고도 10유로(약 1만2000원) 가량 뒷돈을 받고 수차례 통과시켜줬다"고 증언했다.

항공 보안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이 관계자는 8일(현지시각)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적은 월급을 받는 경찰관들이 뒷돈을 챙기며 공항 검색대 업무를 소홀히 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샤름 엘 셰이크 공항에서는 모두 7명이 보안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공항을 들어오는 모든 승객들은 검색대에 가방을 놓아야 한다. 휴대용 가방은 탑승 전 게이트에서 두 번째 검색 절차를 거친다.

그러나 수화물칸에 부치는 가방을 점검하는 검색대가 종종 고장을 일으켰다는 게 모든 공항 관계자들의 공통된 증언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공항 관계자는 "공항 검색대가 고장나서 윗선에 보고했지만 기계를 교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항 직원들이 검색대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한 공항 관계자는 "10년 된 CTX 검색대가 고장났는데, 이는 기계에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사람이 제대로 다루지 못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를 아낀다고 검색기기 플러그를 뽑아놓는 사람들도 봤다"고 전했다.

공항 내부자들의 폭로는 지금까지 공항 보안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 이집트 정부와의 입장과 완전히 반대된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지난 5일 영국 런던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10개월여 전부터 영국이 보안 팀을 파견했고, 이집트 당국과 협력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 공항 관계자는 "검색대는 해외 전문가들이 공항을 살펴보러 올 때만 제대로 작동했다"며 "그들이 오는지 안 오는지에만 신경썼다. 해외 전문가들이 오는 소리가 들리면 모든 것이 정상 작동해서, 그들이 매일 오기를 바랄 정도였다"고 비판했다.

패트릭 맥루린 영국 교통부장관도 6일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공항에서 체크인할 당시 가방을 충분히 살펴보지 않았다"며 "비행기에서 별도의 확인 절차를 한 차례 더 거쳤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은 이번 추락 사고의 원인으로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의 기내 폭탄 테러 가능성을 제기하며 공항의 허술한 보안을 문제삼았다.

그러나 이집트 조사위원회의 아이만 알 무콰담 위원장은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엔진 기계 결함 가능성도 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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