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멕시코는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대통령의 멕시코 최초 방문을 계기로 2000대초부터 소원했던 양국간 외교관계를 회복하고 무역을 증진할 방안을 모색중이다.
쿠바가 최근 몇년 동안 제한적이나마 경제개방을 하고 미국과도 외교관계를 새롭게 수립하면서, 멕시코는 이를 쿠바를 바롯한 카리브해 국가들과의 경제교류와 수익을 증진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카스트로는 5일밤 늦게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메리다 시에 도착해서 6일중 엔리케 페냐 니에토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멕시코의 라틴 아메리카 담당 차관 로코로 플로레스는 "우리는 쿠바와 카리브해를 비롯해서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도 쿠바가 50년만에 미국의 금수조치가 해제되고 나면 멕시코와 쿠바의 국익이 나란히 평행선을 그리며 발전할 것으로 전망한다.
"쿠바의 전략은 미국이 무역제재를 해제하기 전부터 외국과의 외교적 경제적 관계를 회복하겠다는 것이어서 멕시코와는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멕시코대학의 아나 코바루비아스 교수도 말했다.
특히 페냐 니예토 대통령은 멕시코의 2대에 걸친 보수 정권과 쿠바가 냉전상태였던 데 반해 자신은 역사적으로 쿠바와 가까왔던 옛 관계를 새롭게 복원하겠다는 각오이다. 그가 속한 제도혁명당은 2000년 대선 패배 이전에 71년간이나 집권하면서 미국의 국교단절 압력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쿠바와는 상호존중의 관계를 유지해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