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재닛 옐렌 의장은 대형 금융사가 여전히 관련 법령 준수와 리스크 관리 면에서 상당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 온라인판이 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전날(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FRB가 규제를 담당하는 대형 금융기관이 "리스크 관리와 내부 통제, 거버넌스(기업지배)를 개선한 몇 가지 증거가 있기 하지만 지난 수년간 법령 준수 체계의 붕괴가 신뢰를 해치면서 금융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FRB의 대형기관 감시조정위원회(LISCC)는 미국 은행과 보험사 등 16개 대형 금융기관을 감독하고 있다.
옐렌 의장은 구체적인 회사명과 사례 등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형 금융기관이 "이런 문제에 직접적이고 포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옐렌 의장은 FRB의 규제감독에 관해 "하나의 기준으로 모든 기업을 망라할 수는 없다"고 앞서 증언 때 밝힌 입장을 반복했다.
옐렌 의장은 이번 증언에서 금융정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금융위기, 공적자금을 통한 금융기관 구제를 거치면서 새로운 규제와 규칙을 도입했음에도 대형 금융기관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인식을 엿보였다고 신문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