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말콤 턴불 호주 총리는 2일 영국 제도를 답습해 시행한 기사 작위 수요 제도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보수 성향의 토니 애벗 전 총리가 지난해 기사 작위 제도를 부활했지만 보수 진영에서도 '시대착오'라는 비판이 거셌다.
턴불 총리는 "기사 작위 수여가 현재 훈장 제도로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각료회의에서 판단했으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도 폐지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호주는 기사 작위 제도와 함께 이미 독자적인 훈장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진보주의자로 유명한 턴불 총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역대 총리 가운데 가장 높은 인기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집권 자유당 지지율도 야당과 차이를 벌어나가면서 서서히 독자색을 드러내고 있다.
턴불 총리는 지난 9월 열린 자유당 당수 투표에서 예상을 뒤엎고 애벗 당시 총리를 54대 44로 제치고 당선해 총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