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1일(현지시간)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를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반 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피터 마우러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총재와 회담을 마친 뒤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IS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주장하고 나섰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사실일 경우 이는 민간 항공사에 대한 명백한 범죄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 자리를 빌려 희생자들의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하고 싶다"며 가능한 한 빨리 여객기 추락 사태에 대한 전면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이집트 시나이반도 상공에서 러시아 항공사 코갈림마비아(메트로제트) 소속의 A-321 여객기가 추락했다. 사고 당시 여객기에는 승무원을 포함해 22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IS 연계 무장단체인 '시나이 국가(Sinai State)'는 여객기 추락 직후 트위터에 자신들이 러시아 여객기를 공격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