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8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제

‘TPP 타결’ 세계 최대 경제권 탄생…韓 득실은?

URL복사

세계 GDP 37% 차지…韓 참여시 석유화학·섬유 ‘미소’, 자동차부품·기계류 ‘울상’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미국이 주도하는 다자간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타결되면서 전세계 생산의 약 37%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이 탄생할 전망이다. TPP에 참여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 페루, 칠레,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일본 등 모두 12개국이다. 이들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 GDP의 37.1%에 달해 EU(24.4%)나 아시아 16개국이 포함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28.8%)의 크기를 능가한다. 또 TPP 참여국은 세계 교역의 25.7%, 인구의 11.4%를 차지한다.

TPP는 양자간 FTA 체결에 대한 부담이 큰 미국과 일본이 다자간 FTA를 통해 시장개방을 추진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TPP가 발효되면 아시아 국가들과 북미 지역 국가들간 시장 진출은 지금보다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TPP가 가지는 위상을 감안할 때 향후 참여 국가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만,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과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국가들이 추가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에는 중국도 TPP 참여에 대해 열린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TPP 불참 시 타격 불가피…日기업 '역습' 우려

우리나라는 TPP 참여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상태다.

2014년 기준으로 한국과 TPP 회원국 간 무역 규모는 3553억 달러로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4%에 달한다. 우리의 10대 무역국 중 5개국(미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베트남)이 TPP에 참여하고 있다.

TPP 체결로 세계 수출 시장에서 우리와 경합하고 있는 일본의 경쟁력 상승은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특히 우리와 FTA를 체결한 미국에서 선점 효과가 크게 상쇄될 전망이다. TPP 체결로 미국 시장에서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호주, 베트남, 싱가포르 등과도 교역이 위축돼 세계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이 하락하게 될 위험도 있다.

우리나라는 TPP 회원국 중 일본과 멕시코를 제외하고 10개국과 FTA를 맺고 있어 TPP 참여를 시급하게 여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통상 질서에서 배제될 경우 외교·안보적으로도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TPP 참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향후 협정문이 공개되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철저히 분석해 국익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정부의 입장을 최종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참여 시 일본·멕시코와 시장개방…득실은?

우리나라가 TPP에 참여할 경우 FTA 미체결국인 일본, 멕시코와의 시장 개방 효과가 생기고 이미 발효돼 있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과의 FTA도 업그레이드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대외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TPP에 불참했을 때 발효 10년 후 GDP는 0.12% 감소하고 무역수지는 연간 1억 달러 이상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TPP에 참여할 경우 발효 10년 후 GDP는 1.7~1.8% 증가하고 무역수지는 연간 2억~3억 달러 가량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TPP에 참여할 경우 산업별로는 득실이 갈릴 전망이다.

우선 일본과의 시장 개방이 성사되면 석유화학, 섬유, 의류 등의 업종에서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또 멕시코와의 FTA 체결로 섬유, 의류, 가전 분야 수출 증대가 예상된다.

하지만 제조업 강국인 일본과의 시장 개방으로 자동차부품, 기계류, 고부가가치 소재 분야 등은 국내 시장 잠식이 우려된다.

농축수산물 분야는 전망이 엇갈린다. 우리 농축수산물 수출 중 25%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 시장이 개방되면서 우리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반면 TPP 회원국 중에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 등 농축산물 수출 대국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시장 개방에 대한 부담도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대통령 "연속 인명사고 낸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입찰금지' 등 제재 검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예방 가능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찾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최근 건설 근로자가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사고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러한 산업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징벌배상제 등 가능한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포스코그룹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빈발한 것을 강하게 질책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지난 4일 또 다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감전으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과태료 수준의 제재로는 중대재해 재발


사회

더보기
특검, 김건희 '도이치 주가조작' 등 구속영장 청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특별검사팀이 7일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등의 혐의를 받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후 1시21분 자본시장법 등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특검은 전날 오전 10시23분부터 김 여사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으로 소환해 조사한 후 약 11시간 만에 귀가 시켰는데, 그 즉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특검은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이권개입 및 통일교 청탁 로비 ▲해외 순방길에 착용한 목걸이의 공직자 재산 신고 누락 의혹 등에 대해서 조사했다.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가 이미 유죄 판결이 확정된 주가조작 공범들과 공모해 시세조종행위에 가담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20대 대선 과정에서 명태균씨로부터 80여회의 공짜 여론조사를 받아 보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혐의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위해 지난해 총선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문화

더보기
해설이 어우러진 클래식 체험... 키즈클래식 공연 ‘오케스트라 게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화성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안필연)이 운영하는 화성시 예술단이 오는 8월 31일(일) 오후 5시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에서 키즈클래식 공연 ‘오케스트라 게임’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해설형 콘서트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입문 무대다. 1부에서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클래식 동화 ‘피터와 늑대’를 샌드아트와 함께 감상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미국 작곡가 그레고리 스미스의 ‘오케스트라 게임’을 통해 악기들의 매력을 ‘게임’처럼 즐기는 시간을 마련한다. ‘오케스트라 게임’은 올림픽 경기를 모티브로 각 악기가 선수처럼 등장해 자신만의 소리와 역할을 소개한다. 플루트, 트럼펫, 바이올린 등 주요 악기들이 차례로 나서며 관객은 자연스럽게 악기의 특징과 오케스트라의 구성을 익히게 된다. 마지막에는 모든 악기가 함께 연주하며 협동과 조화를 음악으로 표현한다. 해설은 클래식 음악 해설자로 잘 알려진 나웅준 음악평론가가 맡아 쉽고 재치 있는 설명으로 아이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여기에 샌드아티스트의 실시간 퍼포먼스가 더해져 소리와 그림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 안필연 화성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