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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차례상 마련해야”…중장년 알바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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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도 일한다’ 30대 이상 생계형 단기일자리 구직자 32.3% 증가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 최모(55)씨는 요즘 할인점에서 불고기 판촉 일을 한다. 근무 기간은 21일부터 추석 전날인 26일까지다. 오후 1시부터 하루 9시간 근무하고 8만원을 받는다. 일당에서 고용보험 0.65%는 공제된다. 최씨는 "남편이 퇴직한 지 오래라 알바를 시작했다"며 "가정주부가 지원할만한 일자리가 별로 없는데 추석 단기 알바가 늘면서 간신히 구했다"고 전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장년 구직자가 평소보다 늘었다. 은퇴 시기는 짧아졌지만, 물가는 오르면서 차례상을 마련하기 위한 베이비붐 세대의 구직 노크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 성인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예상 비용은 평균 32만3000원이었다. 순수하게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성인 2696명을 설문한 올해 추석 경비는 평균 64만6635원이었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이 '추석'을 키워드로 하는 단기 일자리 공고 2945건을 분석한 결과, 30대 지원자가 21.5%, 40대 이상이 12.9%를 차지했다.

추석 시즌이 아닌 시기의 지원 비율을 보면 20대 구직자가 85.6%, 30대 10.1%, 40대 이상이 2%였다. 추석을 앞두고 30대 이상의 단기 일자리 구직자가 32.3%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중장년 구직자들은 제수 포장과 판촉, 추석 선물 배송 등 장시간 집중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에 지원했다. 아르바이트 기간은 당일 근무부터 한 달 이상씩 다양했다.

보통 하루 8~9시간을 일하며 수당은 당일 지급될 때가 많다. 추석 아르바이트 일당은 추석(9월 27일) 전에 대부분 정산된다. 추석 아르바이트의 목적이 추석 경비 마련이기 때문이다.

구인·구직 대행업체 관계자는 "추석 시즌에는 택배 물량이 폭증해 자기 차량이 있는 구직자를 선호한다"며 "운전 경험이나 차량 소유 면에서 중장년 지원자가 유리한데 은퇴자가 많다"고 전했다.

유통업계 추석 아르바이트 담당자는 "명절 단기 일자리에 제수 판매, 명절 음식 판촉이 많아 가사 경험이 있는 주부를 많이 찾는다"며 "출퇴근 문제와 장시간 서 있는 근무 특성상 나이가 너무 많지 않은 인근 거주자를 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중장년 구직자들의 현재 직업 여부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추석 아르바이트 대부분이 하루 6~10시간 근무를 요구하고, 당일 근무보다 일주일 이상의 근속을 내건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추석 아르바이트를 생계 목적으로 삼는 중장년 구직자가 다수임을 유추할 수 있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 관계자는 "중장년 구직자들은 오래 일할 수 있는 생계 차원의 일자리를 선호한다"며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단기 일자리를 구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단시간 집중적으로 일해 소득을 얻는 업종이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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