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산업은행이 해외 자원개발을 위해 설립한 사모펀드(PEF) '트로아카 해외자원개발 펀드' 투자 수익률이 마이너스 4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이 산은으로부터 받은 '트로이카 해외자원개발펀드 현황'에 따르면 산은은 이 펀드에 3367억원을 투자해 1634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현재 펀드의 공정가치금액은 투자원금의 51.4%인 1733억원이다.
이 펀드는 이명박 정부시절인 2009년 12월 산은이 해외자원개발을 위해 설립한 PEF다.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가스전 보유개발회사인 페타라를 비롯해 모두 3개의 가스전 개발회사에 투자했다.
현재 투자기간이 종료됐으며 2019년 12월이 만기다. 출자잔액은 3641억원이며 투자금액은 3367억원이다.
김기준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홍기택 산은 회장은 수익률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이행하지 않았다"며 "MB 정권의 자원외교 치적을 위해 검토없이 추진된 사업에 혈세만 낭비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