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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영환경 불확실성 심화…대기업, 구조조정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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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 부진에 환율 전쟁 격화… 국내에서는 노동개혁 반발 움직임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세계적인 경기 부진 현상이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일본에 이어 중국 등 상당수 국가들이 통화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원· 달러 환율이 오른다고 해서 수출경쟁력이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어렵다. 거의 모든 나라들이 통화가치를 끌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국의 금리 인상도 전세계 금융 및 경제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불확실성은 심화되고 있다. 노동 개혁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은 상당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노동계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한편 노동개혁에 대한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같은 불확실성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선제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경영환경이 더 악화되기 앞서 체질을 강화하려는 노력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수출은 393억3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7%, 수입액은 349억8000만달러로 18.3% 각각 감소했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 8월(-20.9%) 이후 6년 만에 최대의 감소 폭이다. 선박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1.5%나 급감했다. 자동차(-9.1%)와 가전(-8.7%), 철강(-17.4%) 등 대부분의 주력 품목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주요 대기업들은 이미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력 재배치를 통해 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비용 절감을 추진중이다. 삼성전자는 지원부서 인력 1000여명 가운데 10%를 마케팅이나 영업으로 돌리고 있다. LG전자는 휴대전화 사업을 맡은 MC사업본부 인력 15~20%를 다른 사업부 등으로 배치했다.

철강업계도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포스코는 국내 계열사 절반과 해외 사업 30%를 줄이는 비상경영쇄신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9.1%, 18.2%, 75.9% 감소했다.

동국제강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본사 사옥과 포스코 지분 등 유동화가 가능한 자산 상당수를 매각했다. 가동을 중단한 포항2후판 공장은 연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3대 조선업체도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대우조선은 고직급자(부장급 이상) 대상 인력 감축을 비롯해 본업인 조선·해양과 무관한 계열사와 비핵심 자산 매각을 시작했다. 삼성중공업도 임원 10% 감축과 조직 통폐합, 비효율자산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타이어 업계는 세계 경기 부진에 노사갈등 등 여러 악재로 신음하고 있다. 실적이 불확실한 데다 임금 인상안을 둘러싼 노사 갈등까지 겹치며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지난달 17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던 금호타이어는 사측의 직장폐쇄로 노사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협상이 끝날 때까지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기로 해 생산 차질을 빚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세계 경기 침체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데 노조의 파업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지금은 파업이 아닌 노사가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2% 초반에 머무를 수도 있을 것"이라며 "내수경기를 끌어올리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제를 회생시킬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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