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종근 기자] 남북 고위급 마라톤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증시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반면 중국 상하이 증시는 시장의 우려 속에 7% 넘게 폭락했다.
24일 오전 11시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8% 내린 1852.1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반등했지만 약세로 돌아서 624.95로 전 거래일보다 0.33% 하락했다. 긴장 관계가 고조됐던 지난 21일 두 지수가 급락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북 리스크가 단기적인 충격을 준 뒤 시장이 소폭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한국 증시의 여러 변수 가운데 대북 문제가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시장 일각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최광혁 연구원은 "과거 추세로 본다면 북한 도발 문제가 3일 이상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며 "부정적인 외부 요인들이 있지만 북한 리스크에 따른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0시2분(현지 시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06% 하락한 3260.10을 기록하고 있다. 상하이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83% 하락 출발해 급락, 장중 7%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위안화 평가 절하 이후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토러스투자증권 김종수 연구원은 "환차손 우려로 외국인이 나가고, 수급 여건이 악화되며 중국 내국인의 증시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며 "위안화 추가 약세 전망까지 제기되는 만큼 근본적으로 중국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