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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배구조 칼빼든 신동빈, 7조 재원 마련 어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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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이종근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거대한 순환출자고리를 유지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배구조에 칼을 빼들었다.

그는 지난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를 연내에 80% 이상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말까지 416개에 달하는 롯데그룹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 지주사 전환의 발판을 삼기로 결정했다.

이제 신 회장이 밝힌 지배구조 개편의 관건은 계열사 간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데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마련하느냐는 것이다.

신 회장은 "지주회사 전환에는 대략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이라며 "롯데그룹 전 계열사의 2~3년치 순이익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지배구조 개선을 나서겠지만 연구개발과 신규 채용 등 그룹의 주요 활동이 영향을 받을까 우려된다며 부담감을 나타냈다.

신 회장은 지배구조 개선에 수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사전작업의 일환으로 호텔롯데 상장을 먼저 추진하기로 했다.

호텔롯데를 증시에 상장하면서 일부 지분을 내놓거나 신주 발행을 통해 일본 주주들의 지분을 희석시킨다는 것이 신 회장의 계획이다.

결국 계열사 빚 부담을 낮추는 방안으로 기업공개(IPO)가 유용한 대안이다. 그룹 지주회사 격인 롯데호텔의 경우 3월 말 현재 순자산이 9조4700억원에 달한다. 시가총액이 순자산 가치와 일치한다고 가정하면 30%의 신주만 공모해도 3조원 수준의 현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이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정부와 국회 등에 보낸 자료에 따르면 신 회장이 상장하겠다고 공언한 호텔롯데의 상장 이후 기업가치에 대해 롯데 측은 10조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 순위 22위 정도에 해당한다. 호텔롯데처럼 숙박업과 면세점 사업을 하는 호텔신라의 시가총액은 현재 4조7000억원이다. 호텔롯데는 호텔신라에 비해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180% 많다.

시장에서는 호텔롯데의 기업가치가 최소 7조원에서 최대 10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경쟁사 중 상장사인 호텔신라의 경우 시가총액이 5조원에 달한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호텔신라보다 영업이익이 40% 높다.

따라서 상장 시 유입되는 현금으로 지주사 전환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상장시 반드시 전체 지분의 25% 이상을 일반인에게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롯데가 한국의 국민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신 회장이 강조하고 나선 이상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비율이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존 주주의 지분율은 희석되지만 그만큼 회사는 현금 확보가 가능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신주발행과 구주매출을 7:3의 비율로 한다"며 "호텔롯데의 가치를 20조원이라고 본다면 신주발행을 통해 회사로 들어오는 돈만 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호텔롯데 이외 다른 비상장 계열사 기업공개를 통해 추가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전체 80개 계열사 중 상장사는 8곳에 불과하다. 이를 통해 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 개선에 사용할 수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TF팀을 꾸려 차차 논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 재무적 부담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순환출자를 해소할 계획"이라며 "유사업종 계열사간 M&A(인수합병) 등을 통해 올 연말까지 현재 순환출자의 70~80%를 해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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