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30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K사 제품 독과점 지정

URL복사

관련기관 수사 철저히 진행해 밝혀내야

‘고체에어로졸’이라는 명칭으로 시중에 널리 유통되고 있는 자동 소화설비의 제조 및 설치와 관련한 형식승인 과정에서의 특혜 및 위험성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다.
이 ‘고체에어로졸’ 소화설비는 가스계 소화설비와 같이 전역방출 방식(=특정한 밀폐공간에서 자동으로 분사되어 소화하는 방식)으로 개발되었으며, 형식승인도 역시 밀폐된 공간에서 실증실험을 통해 인증된 것으로 알려진 제품이다.
이 제품은 지하철 선로를 따라 깔려있는 전기선의 연결부위에 행여 발생할 수 있는 열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자동으로 소화가 가능하도록 여러 개가 복잡하게 설치돼 있는 소화장치로 밝혀졌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효과적인 자동소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는데, 2m 내외의 비좁은 지하전력구는 그 길이가 길게는 600m를 넘어 실제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하전력구나 공동구는 화재발생 초기에 진압하지 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져 소방대원이 진입하지 못하기 때문에 심각한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고,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설치가 쉽고 성능이 우수한 ‘고체에어로졸 자동소화장치’를 선택하게 됐다는 것이다.

밀폐공간에 설치해야 할 소화설비가 개방공간에 설치돼
그런데 한국전력공사의 배전용 전력구와 송전용 전력구는 케이블의 접속부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이를 소화하기 위한 설비로, 별도의 칸막이 등 구조가 확보되지 않은 개방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이 ‘고체에어로졸’ 소화설비가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고체에어로졸’의 소화원리는 냉각과 질식이 아닌 화학적 소화로서, 소화하고자 하는 공간을 기체화된 약제가 해당 농도 이상이 되었을 때 소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소화대상물의 공간은 밀폐되어 있지 않으면 소화기능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한전 소화설비 구매규격을 특정업체에 유리하도록 정했다는 의혹 일어
이에 대해 이 소화설비 사양 및 제품규격에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A씨는 한전의 ‘고체에어로졸 소방설비’의 구매규격을 K사의 생산제품만 입찰에 유리하도록 지정하여 특혜를 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문제가 불거진 K사는 1976년에 창립하여 현재 부산시 충무동에 본사를 둔 회사로서 소화설비 이외에도 수류탄 등 방위산업 제품과 군용 화약류를 전문 생산하고 있으며, 원양어업, 수산냉장 등 계열회사를 두고 있다.

소화기에 무기제조에 사용하는 화약성분이 들어있다는 의혹 제기돼
또 최근 고층건물에 주로 보급되고 있는 부착형 소화기에서 수류탄 등을 만드는데 쓰는 화약성분이 들어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K사에서 생산, 판매중인 고체에어로졸 자동소화기는 밀폐된 공간에서 불이 나면 벽에 부착된 소화기가 자동으로 터지면서 소화약제를 뿌려 불을 끄는 스프링쿨러 방식의 제품이다.
그런데 이 제품에 연습용 수류탄 뇌관과 유사한 무기제조용 화약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군부대 납품용 부품을 시중에 빼돌려 소화기 생산에 사용했다는 의혹으로서 얼마 전 지상파 방송에서도 보도된 바 있다.

K사 퇴사한 B씨 "실험도중 폭발사고" 밝히기 꺼려...
실제로 K사에서 10여 년간 근무했던 B씨의 의하면 소방용 약제 자체에는 화약성분이 없으며, 소화약제를 연소해야 불을 끌 수 있으므로 점화원(點火原)이 필요한데 이 점화원에 화약성분이 들어있을 가능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경찰청 및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로부터 이 제품이 총단법에 따른 화약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해석을 이끌어 냈는데 이 결과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B씨는 이와 별개로 한전의 구매규격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K사의 제품규격과 동일한 규격을 반영한 것은 특정기업에 대한 명백한 특혜라고 보고 있다. 다시 말해 한국전력이 요구하는 실증성능시험을 통과해야 소화장치의 납품이 가능한데 이 성능시험을 통과한 업체는 K사가 유일하므로 다른 경쟁사는 K사의 제품에만 적합하도록 만들어 놓은 구매규격 때문에 확실히 불리한 입장에서 출발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의혹의 중심인 K기업은 일체의 반응 보이지 않아
이에 대한 K사 측의 입장을 확인한 결과 회사의 한 임원은 ‘방위사업청’의 자문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했고, 소방설비 규격과 관련한 한전 측 특혜의혹에 대해서는 한전 측에 직접 확인하라는 답변이다.
또 문제가 된 이 소화장치가 밀폐공간이 아닌 개방환경에 설치했다는 문제에 대해 한전 측의 답변은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라는 공인기관의 형식승인 절차를 거친 제품은 소화능력이 검증된 것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며, K사에 대한 특혜의혹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독점납품을 하고 있다 보니 구매규격이 K사 제품에 맞춰져 있는 부분이 다소 있다는 정도의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한 답변이다.

누구나 동등하게 자유롭게 경쟁하는 사회 만들어야
어느 분야든 그 방면에 선두기업이 있게 마련이고 그 선두기업은 그 자리에 오기까지 남다른 노력을 통해 얻어낸 소중한 성과일 것이나, 공정한 게임이 아니라 어느 특정한 누군가 에게만 유리하도록 만들어 준 올바르지 않은 방식이라면 바로잡아야 할 뿐 아니라, 적합하지 않은 제품이 적합하지 않은 곳에 사용되고 있다고 드러났다면 이 또한 즉시 시정돼야 한다는 데 주목해서 관련기관의 합리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동아제약, 지역주민 대상 ‘사랑나눔 바자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동아제약은 2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 야외주차장에서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들과 동대문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랑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제약이 기부 문화 확산과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개최하는 자선 행사다. 동아제약은 바자회에서 자사 및 동아오츠카 제품 등을 지역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수익금은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하고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는 동대문구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사용한다. 올해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 80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동아제약 건강기능식품(오메가3, 비타민, 유산균, 콜라겐), 구강청결용품(칫솔, 치약, 구강청결제), 펫영양제(벳플), 생활용품(생리대, 염색약, 마스크, 밴드), 더마화장품(파티온), 박카스(얼박, 박카스맛젤리), 동아오츠카 음료(포카리스웨트, 오로나민C)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판매했다. 이번 행사에도 많은 기업들이 참여했다. 올해는 성현인터내셔널(의류), 올포유(의류), 동문엔터프라이즈(식품), 플러스초이스(생활용품), 백조씽크(

정치

더보기
이재명 중도·보수 유권자 공략,,,“민주당 집권으로 코스피 5000 달성”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대학가인 서울 신촌에서 청년들과 함께 투표한 후 서울 남부를 돌며 거리 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송파구, 강동구, 강남구, 서초구, 관악구 등을 찾아 자신을 ‘실적으로 증명한 경제 대통령’ 이라며 ‘코스피 5000 달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서초구 고속터미널 유세에서 “요새 주식시장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민주당의 집권 사실 자체만으로 주식시장이 3,000포인트로 갈 것”이라며 “민주 정권이 집권했을 때 언제나 주가가 올랐고, 보수정권이 집권했을 때 주가는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가지수 5,000 얘기하니 사람들이 웃더라. 그런데 이제는 좀 체감이 되나”라면서 “예측 가능하고, 친시장적이고, 경제를 살리는 ‘진짜 경제정당’ 민주당의 집권만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희망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후보는 “강남·서초에 사시는 분들은 민주당 지지자가 상대적으로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우리가 설득이 부족하고 노력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은 수요 과다로 집값이 오르면 세금으로 수요를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을 늘려서 적정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김길영 서울시의원, 스포츠데이 지정하여 시민건강 챙긴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김길영 시의원(국민의힘, 강남6)은 시민들의 생활체육 참여를 촉진하고 건강한 생활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체육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시민들이 자발적이고 일상적으로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로서 ‘스포츠데이’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길영 시의원은 “신설하는 ‘스포츠데이’는 서울시가 시민의 생활체육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생활체육 진흥을 위해 시민의 자발적 운동 참여를 권장하고 독려하기 위해 마련한 정책적 수단”이라며, “이를 통해 시민들의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시립체육시설 입장료 감면 등의 혜택을 통해 운동 참여를 적극 장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이번 조례 개정안에 따르면, 서울시장은 생활체육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체육활동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스포츠데이’를 지정·운영할 수 있으며, 해당 ‘스포츠데이’에는 서울시가 설치·운영하는 체육시설의 입장료 및 사용료를 감면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 김 시의원은 “이번에 ‘스포츠데이’ 신규 도입으로 시민들이 보다 쉽게 생활체육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